도쿄만담 - 어느‘이야기’ 중독자의 기발한 도쿄 여행기
정숙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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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만화,드라마,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면, 만족할거에요~ ^^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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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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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프리카 난민 캠프에서 간호사들이 하는 가장 첫번째 일은,
그 난민들 중에 '누가 살아날 가망성이 높고, 누가 낮은가'를 파악해서,
구호 대상을 선별하는 일이라고 한다.  

굶주림에 시달리다 혼절한 아이를 안고 온 아이 엄마에게,
고개를 저으며 '그 댁 아이에게는 먹을 걸 줄 수 없어요'라고 말해야 하는 간호사와,
자기 아이를 품에 안고 돌아서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음을 절감해야 하는 어미의 심정이 오죽할까...?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우는 어미의 맘으로,
낯모를 아프리카 여인과 함께 울었다...  

장 지글러가 아들 카림과 대화하는 형태로 정리한 세계 기아 문제에 대한 분석서이다.
전 세계 인구의 2배를 먹일 수 있을 만큼 풍요로운 식량 생산력을 갖게 된 지금까지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굶주림과 빈곤에 지쳐 죽어가고 있는 이유를 알게 해준다.

지금까지는 그저 막연히, 계속된 가뭄이나 홍수, 지구 온난화의 영향 등

사람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연적인 문제들로 인해 그들이 굶주리게 되었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보니... 

그 죄 없는 아이들이 죽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서방 선진국들과 다국적 기업을 위해 봉사하는 이 세계의 경제 구조 때문이었다.

지금 기아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은, 소위 ‘저개발 국가’들이다.
선진국이라 이름 붙여진 구미 각국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과 같은 훌륭한 시스템이 아직 자리잡지 못해서, 산업도, 문화도, 경제도 뒤떨어진 나라들인 셈이다.

그래서 못 먹고 못 사는 거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서방 선진국의 다양한 양심 있는 사람들은 불쌍한 저개발국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하고 자원 봉사를 한다.
시대의 양심으로, 선진 지도자 다운 봉사를 한다.  

그러나 현재 문제를 떠안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서방 세계의 간섭이나 식민지 정책의 희생양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 대다수를 먹여 살리는데 별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자급자족 할 수 있었던 나라들이다.

오히려 절대적 빈곤층과 어찌할 수 없는 기아 사태의 발생은,
그들이 구미 선진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그들이 구미 선진국의 산업화로 망가진 자연의 복수를 받게 되면서부터,
그들 나라의 지도자들이 선진국에 기생하는 소수 엘리트로 구성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식민시대 구미 선진국들은 각 식민지들을 자국 산업을 위한 원료 생산지이자
자국의 잉여 농산물을 수출하기 위한 시장으로 바꿔놓는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로 지금 기근과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의 농업 기반이 뿌리 채 흔들리게 된 것이다.  

자국민들이 먹고 살아야 할 주식을 경작하지 못하고, 외화벌이를 해야 하는 소수 농산품에 대한 단일 재배만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선진국의 식민지 정책은 이제 종료되었지만,
식민 시대 식민지들을 수탈하던 경제 체제와 방법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오히려 가혹한 시장 논리만 더 강화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들은 고통 받고 있다. 아니, 더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자본의 논리에 따라, 곡물 가격은 올라만 가는데, 산업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빈국들의 경제력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허울 좋은 세계화 덕에, 돈이 없는 사람도 똑 같은 돈을 주고 먹을 걸 사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온 거다.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하는 식량 수급 구조에서는
가진 것이 없는 나라일수록, 돈이 없는 계층일수록, 생존의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구미 선진국들이 산업화 이후 150여년 동안 석유와 석탄을 미친듯이 써 재낀 덕에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자연 재해까지 맞물리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 아메리카의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기아 문제의 진실인 셈이다.

구미 선진국이 누리는 풍요는 제3세계에 대한 수탈과 자원의 독점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식민 지배가 끝난 지금도 수탈의 체제와 방법을 거의 유지하면서 빈국의 경제 상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리고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문제 국가 대부분의 정치/경제 시스템 역시,
자국민 대다수의 생존과 안위 보다는,
구미 선진국에 빌붙어 자기들 잇속을 차리는데 혈안이 된 소수 엘리트 지배계층의 이득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아래 대다수의 국민들을 절대적 빈곤과 기아에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죄 없는 죽음의 책임을 과연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일까?
희생자들의 죄라고 한다면,
없는 나라의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죄 뿐일텐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주의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선진국의 책임을 부르짖는 많은 서방국가들이
실제 뒤로 해온 일이란,
칠레의 아옌데나, 부르키나파소의 상카라 같은 개혁자들이 하고자 했던
자급 자족의 경제 시스템으로의 회복 정책을 중단시키는 것이었다.

그것도 군부 지원 같은 방법을 통해 개혁자를 암살하고,
자기들 뜻대로 움직여 줄 말 잘 듣는 독재 정권을 세우는 비겁한 방법으로 말이다.

점점 이런 이중적인 현실을 직시하며, 반성을 촉구하는 지식인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겹겹이 겹쳐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서 장 지글러가 말하는 ‘자급 경제의 회복을 통한 기아 극복’을 이루기는 너무 힘든 일 같다.

그래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언젠가 가능할 날도 오겠지…하고 생각해본다.

그래서, 더 많은 엄마들과 아빠들과, 젊은이들이, 혹은 어르신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고 생각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진실을 볼 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아니라, 더 확대 생산하는 방향으로 시국을 끌고 가는 현재의 위정자들에게
‘잘못되었으니 고치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진실을 깨닫고 양심을 따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 광고에서 말하듯,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들은 원하고 또 원하고, 끝없이 원하는 소비의 동물이 아니라,
더 정의롭고 의로운 것을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희생할 줄도 아는 ‘양심의 동물’ 임을 믿으니까… 말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 죽어가는 소중한 생명들에게 우리가 책임져야 할 죄과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빌고 또 빌어보는 것이다.

물론, 비는 것만으로 안될테니 무언가 하긴 해야겠지...
우선 구호활동도 도와야 할 거고,
(http://moja.sc.or.kr/sub/season.php 신생아 생존률 증진을 위한 모자 뜨기 캠페인, 비타민이나 물 공급을 위한 기부도 가능하다)

또 이 책이나, 다른 추천할 만한 책들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고, 권해주고,
나도 자꾸 공부하고.... 그래야겠지.

아, 책 독후감 쓰려다 무자게 길어졌다...
암튼, 많은 걸 느끼고, 정리하게 해 준 책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읽기도 수월하고, 길지도 않으니(이틀만에, 시간으로 따지면 2시간 정도 밖에 안 걸려 다 읽었다),

꼭들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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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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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의 감동과는 또 다른 맛.상식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눈을 더 크게 뜰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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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롱뽀롱 뽀로로 1탄
미라클 에듀테인먼트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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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용은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들어있는 뽀로로 카드만으로도 신나게 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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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지음 / 알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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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하기위해 또 구입했다. 부모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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