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파바로티 오페라 앨범 전집 (오리지널 커버 95CD+6BDA 한정반)
벨리니 (Vincenzo Bellini) 외 작곡, 파바로티 (Luciano Pavarot / Decca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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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파바로티 팬은 아니지만 완전 미친 구성이라 사지 않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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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삼국지 세트 - 전12권
김경한 지음 / 동랑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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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내에 발간된 삼국지 중에서 단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주저 없이 선택할 삼국지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정사를 기반으로 쓴 삼국지가 전무하다시피 하고

(김원중 교수의 정사 삼국지가 최근에 재발매 되었으니 참조하실 분들은 하시길.

 하지만 대충 훑어보면 알겠지만 재미로 볼만한 책은 아님)

행정가 출신 저자의 정치적 해석을 곁들인 평역 스타일의 재미 또한 취향저격이다.

 

혹자는 이 책 자체가 너무 조조 편향적이라 하는데

읽어보면 알겠지만, 서주학살과 같은 실드불가의 사건은 확실히 비판하고

다른 무리수 있는 정책에 대해 조조 관점에서의 부연이 있기는 하지만

설명의 개연성이 없는건 아니다. 나름 납득갈만한 해석이 붙는다.

다만, 촉(유비)팬들은 읽으면서 불만이 있을수도 있겠다.

예를 들면, 2권의 경우 유비는 맨 끝에가서 두어 페이지 언급되고 끝인데

뭐, 군웅할거 초반의 유비가 그렇게 존재감 있는 군벌이 아니니 어쩔수 없다.

 

 

(3권 중에서) 둔전이 본격적으로 실시된후 조지가 농우의 임대료와 소작료를 많이

 거두어들이면 곡물의 증산이 어렵다고 보고했다. 또 물이 있어야 가뭄 피해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관개사업을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농우의 임대료와 소작료를

 낮추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조정을 지탱하고 조저의 군대를 먹일

 세입과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4권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성술로는 운제, 충차, 아골차 등 공성기구를 이용한

 직접 공격 방식이 있었다. 이외에도 적의 성보다 높게 토산을 쌓고 위에서 성안을

 굽어보며 공격한는 방식과.... (생략)

 

(6권 중에서)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돌아와 보니 조정 내에 조조가 대공을

 이루었으니 병권과 직위를 반납하고 은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정되어 있었다.

 조조의 패전으로 그의 권위가 떨어진 틈을 노린것이 분명했다.

 조조는 이 여론의 실질적인 배후로 순욱을 지목했다. 순욱이 적어도 사류 사이에서

 이 여론을 조장 내지는 방관한 것이 틀림없었다. 이것이 조조가 양현자명본지령을

 발표하게 된 배경이었다.

 

 

정사 배경으로 쓰여지긴 했지만, 저자 나름대로의 소설적 상상도 상당히 괜찮다.

황건기의에서 장각의 인간적인 고뇌에 감정을 대입하는 부분이나

픽션임을 저자가 미리 밝히고, 여포와 초선의 픽션에 양념을 치는 방법은

이 저자가 소설가의 기질도 상당히 가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 사실 이 책뿐만 아니라 국내에 모든 삼국지에 해당이

되는 거지만 - 지도가 중국 전도 딸랑 하나라, 군웅할거 세력의 대립이나

이동이 확 머릿속에 넣기 어렵다. 다른 연의를 보면서는 그냥 소설적 재미로

보니 지도의 부재가 별 문제가 없었는데, 정사 기반이다 보니 그건 좀 신경이 쓰임

(뭐 인터넷이 잘 되어 있는 세상이니, 인터넷 지도 찾아보면 된다만)

 

굳이 절판도서에 와서 이런 평을 남기는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이런 좋은 도서의 재발매가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 잠도 안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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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 지음 / 현암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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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을 처음 본거는 20년도 넘게도 전에

도서관에서 구판으로 봤던 것 같다. 

당시 클래식 가이드북이란 게 마땅치 않던 시절이라,

이 책을 보고 지금은 없어진 강남 타워레코드에 가서

추운 겨울날 마태수난곡 칼 리히터 59년 녹음을 처음

용돈모아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

 

음반 구입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준 책이기도 하지만

냉정한 시각에서 지금 이 책을 골라야 할 이유는 없다.

 

추천음반들은 지나치게 저자의 세대에 머물러 있으며

곡 해설 및 다양한 음악역사에 대해서도

이를 대채할수 있는 많은 서적들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물론 지금까지도 찬탄받는 명반들도 있음은 사실이나

아무리 시대를 초월한 명반이라도 20세기초중반 모노음원을

1순위로 추천하긴 쉽지 않다. 또한 몇몇 추천은 너무 주관적..

푸르트뱅글러, 크나퍼츠부슈, 브루노 발터의 비중이 높고

저자는 조악한 음질이 감동을 가리지 못한다고 얘기하지만..

조악한 음질은 감동을 가리고도 남는다.

심지어는 1900년대 초반 SP 음원이 추천인 경우도 있음)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이해불가의 외래어 표기법도 제대로

한 몫을 했다. 원어 발음에 충실하게 표기한다며

쓰여진 방법이 거의 ㅍ → ㅎ, ㅋ → ㄲ로 바꿔놓은 식인데

에스프레소 커피를 '에스후레소 꼬휘'라고 표기한 것에

이르러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뿐... 

(이후 개정/수정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내용 자체는 클래식 입문자들에게 참고서적으로 무난하다.

 

다만 다시 강조하지만, 추천 음반은 참고로만 하기 바란다.

예를 들어 바흐 골드베르그 변주곡은 란도브스카와 빌헬름 켐프

두 연주자를 추천하는데, 빌헬름 켐프의 경우 꾸밈음이 완전히

생략된 독특한 형태라 입문자에게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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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김지혜 옮김 / 다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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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문본이 아닌 번역본을 본 소감으론
아마도 상당히 훌륭한 책이었을거라 "추정" 된다.

이미 읽은 상황에서 위같은 애매한 평을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번역때문.
번역의 질이 꽤 떨어져 이해가 어려운게 많아
'문맥상.. 저자가 하려는 얘기는 이런게 아니었을까?'
라는 식으로 짚어가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전자책을 구매하기 전에, 평점에 달린 번역에 대한

좋지 않은 평을 보고도, '에이 그래도 설마 못볼정도야 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구매했지만, 우려 이상으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런 느낌은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 이후로 정말 오랫만이다.

(그래도 2차세계대전사는 부분부분 난해한 번역을 제외하면

 역자의 상세한 각주도 많이 달려있어, 결코 흐름을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님)


초반 키케로 얘기까지는 꾸우우욱 참고 볼만한데
본격적 시작부분인 로물루스 부터는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하며 
꾸역꾸역 보다보면 뭔가 저자가 하려는 말의 의도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유기적인 연결없이
전혀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전체적으로 직역 느낌이다.


아니면, 혹시 원서 자체의 내용이 이런걸까??
원저자의 설명이 어려웠다면 각주라도 있을법한데
전자책으로 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각주도 전혀 없고

책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메리 비어드의 설명 방법이

원래 이렇게 산만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우리나라엔 가뜩이나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로마사인데
(그 유명하고도 논란도 많은 시오노 나나미의 것을 뺀다면

몸젠 로마사는 완역도 안된데다 상당한 고전이고,
꽤 딱딱한 하이켈하임은 누구나에게 추천하긴 좀..)
그렇기 때문에 그 간극을 메워줄수 있었던 이 책이 너무
아쉬울 따름...

너무 안타깝게도 번역이 명저를 또한번 망쳤다고 본다.
그냥 포기하기엔 책 자체가 너무 좋은데
진짜 이책은 번역자 바꿔서 재출간을 간절히 바래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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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의 정석: 양자 역학 편 물리의 정석
레너드 서스킨드.아트 프리드먼 지음, 이종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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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가장 난해한 학문'이라고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양자역학이지만

물질의 본성을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인간의 본능 때문일지

아니면, 취업계의 이공계 선호로 인해 반도체공학이나 전자공학의 근본을 이루는

양자역학의 이해 필요성이 높아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근 몇년 양자역학 교양서나, 준전공서에 해당하는 책들도 상당히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 난해한 학문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도를 높이고 싶어서 서점을 뒤져봐도

결국은 수식덩어리 전공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예전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랄까.

 

어찌되었던, 양자역학은 어느 책 한권으로 만족할수는 없는 분야다.

저 책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다른 책의 설명으로 의문이 풀리기도 하고

또 이 책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또 다른 저 책의 설명으로 의문이 풀리다보면

하릴없이 시간의 함수로 책장은 채워져 가는거다.

 

고전역학에 이어, 번역을 해준 이종필 교수가 책 말미의 에필로그에도 언급했지만

많은 책들은 플랑크의 흑체복사이론을 시작으로 해, 보어의 양자조건을 풀어가면서

시대순으로 서술하는게 대부분이라면

이 책은 시작부터 행렬역학을 기반으로 한 스핀을 꺼내든다.

서두에 슈뢰딩거 방정식을 꺼내놓는 그리피스 양자역학보다 어찌보면 파격적이랄까.

두괄식이든 미괄식이든 어느 방법이 이해하기 좋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으니만큼

어떤 방식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서 책장은 쌓여간다)

암튼 역자의 말을 빌리자면, 서스킨드 교수는 정면돌파를 시도한 거다.

 

서스킨드 교수의 주관은 확실한거 같다. 그 시작이야 어찌됬든

자기가 생각하는 가장 쉬운 수학적 풀이로 상대의 이해를 끌어내는 것.

칸토르의 말처럼 수학의 본질은 그 자유로움에 있다는 것이라는 말처럼

난 이러한 풀이를 다른 책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어찌됬든 서스킨드 교수는 잘만 쓰지 않는가.

참고로, 전작인 고전역학과도 비슷한 부분인데.. 모든 설명을 이 책에서 해주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간단한 변수분리법으로 풀어야 하는 미분방정식의 해는 풀이없이 그냥 결론으로

언급하니 참조하기를.

또한, 수식보다 말로 하는 설명이 더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다.

 

미시적 세계는 우리의 손에 쥐어지는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을 포함한 어떠한 책의 설명으로도 고전역학처럼 직관적 이해는 쉽지 않을거라 본다.

하지만 최대한 고전역학과의 연관성을 끊임없이 연결해가며 설명하려 노력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은 단연 독보적이다. 이건 읽어보고 판단하시라.

 

 

아무리 생각해도, 양자역학의 태동과 발전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플랑크의 흑체복사이론, 빛의 스펙트럼, 발머/리드베리의 공식,

제만 효과, 보어/조머펠트의 양자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20c 초반에 얽혀 이 거대한 학문의

토대가 되었다는 건, 무지하지만 호기심 많은 인간에게 한 수 가르쳐주려고 하는

신의 훈수가 있었다고 보는건 너무 억측일까.

 

마지막으로, 출판업계의 영원히 풀리지 않는 난제인 오탈자에 대한 부분은 이 책도 피해갈 수 없다.

어쩌겠는가. 차분히 읽어가면서 틀린 수식을 바로잡는 당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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