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 갈등의 시대 : 정조와 19세기
유봉학 지음 / 신구문화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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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노론이 정조와 대립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임금과 협력하면서 개혁을 실행한 주체였다고 본다. 정조의 근대화 노력이 사후에 좌절된 것이 아니라 개혁세력 중 일부였던 시파가 정권을 장악했고 이후 전통적 질서가 무너지면서 사회와 문화가 역동적인 대전환을 이뤘다는 것들을 주장한다. 과연 그러할까?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역동적인 대전환이란 말인가?  

여기에 대해 이덕일 씨는 이렇게 비판했다. 

정조 사후 노론 일당독재도 모자라 노론 한두 가문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는 세도정치가 자행되면서 조선이 멸망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조류는 물론 조선 내부 사회발전과도 동떨어진 폐쇄정치가 자행되면서 국력은 약화되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순조 11년(1811)의 서북민중항쟁(홍경래 난)이나 철종 13년(1862)의 삼남(三南) 농민항쟁(진주민란)은 이런 반역사적 폭정에 대한 민초들의 저항이었다. 그런데 이 시기가 개혁정치 시기였다는 희한한 주장이 노론 후예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다산이 이 소식을 들으면 '묘지명을 다시 감추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어느 주장이 옳은지 차근하게 읽어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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