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행은 개고생이 짱?!

그래! 인디아 - 엉뚱발랄 15인의 발칙한 보고서
하정아 지음 / 나무수 / 2009년 5월

방송작가출신이라 그럴까... 글에 거침이 없다.

그녀는 인도에 대한 글을 쓰면서 ‘드럽지만, 뭔가가 있는’ 인도나 인도사람이 아닌 인도에 여행을 온 사람들에게 렌즈를 들이댄다. 인도에 온 여행자는 정말 인도사람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작정하고 사서 고생을 하려는 사람들’이니까.

그녀의 능수능란한 인터뷰 능력 덕에 풀어헤쳐진 여행의 뒷이야기들은 쉬는 시간마다 책을 붙들게 했다. 그들의 여행담은 예상대로 Surprise!를 연발하게 할 만큼 특이했는데(그녀의 인터뷰 대상들은 정말 범상치 않다-특별히 그런 사람들이 인도를 찾는 건가?)그들이 인도 필수 코스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당한 사기사건을 이야기할 때는  ‘그걸 알면서도 인도를 찾는거야?’ 라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곤 했다.

아마도 저자의 말대로 역시 여행에서 기억에 세게 박히는 건 멋진 풍경이고 뭐고, 개고생한게 ’짱‘이기 때문일까? (곱씹을수록 재미있는 표현이다. *^^*)

결론적으로 그들이 인도를 찾는 이유는......

단조로운 모노톤의 일상을 사는 우리들에게 인생에 잊지 못할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강도 센~ 놈으로)Something story를 남겨주는 곳이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