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어디 있나 - K-팝의 뿌리
이동식 지음 / 북성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날마다의 삶을 반성없이 늘 그러려니 하고 살아갈 때가 많다. 자기의 생활 습관, 음식 습관, 남을 대하는 습관, 심지어는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에 대해 한 번쯤 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없다. 

음악에 대한 내 생각도 그러했다. 서양 음악과 우리 음악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았다. 클래식 음악과 우리 음악을 꼭 나누어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져 우리 것이 무시당하고 천대받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살아왔다. 

나는 클래식도 좋아하고 우리 민요도 좋아한다고 자부하며 살았다. 남보다 음악에 대해 조금은 잘 알고 많이 알고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가지며 살아왔다. 

 그런 내게 '우리 음악 어디있나'는 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우리 민요에 대한 몇가지 질문에도 변변하게 대답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알았다. 우리 음악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왔다. 우리 음악을 열심히 듣지도 사랑하지도 않았음을 알았다. 

부끄럽다. 많이 부끄럽다. 우리 음악이 어둡고 구석진 곳에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으며 우리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서양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동등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내일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우리 음악을 열심히 가르치도록 노력하고 싶다. 아이들을 가치는 동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우리 음악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가지도록 하며 우리 음악을 정성들여 가르치도록 힘과 지혜를 나누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계기를 갖게해 준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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