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하렘물은 취향이 아닌데도 칵스님 소설을 찾아보게 된다. 취향 위에 필력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가님이라서 그렇다. 칵스님 글 중에 <숨은 신록 끝에서>를 제일 좋아하는데 섹스신이 그렇게 많은데도 이야기 전개와 어울리는지라 지루하지 않았다. 반면 <청염의 시>는 의외로 스토리 중심의 글이고 설정이 탄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출판사가 달라졌는지, 새로 발간한 건지 추가외전만 따로 시리즈로 묶이는 거 빼고는 마음에 든다. 판타지 세계에서 잠깐 돌아와 가족들과 대한민국을 살만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치 만렙 황제 치트라가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