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아서 외전 보기 전에 1권을 대강 훑다가 열받았다. 비원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싸가지는 없어도 헌신적인 타입이 많은데 이 황제놈은 나쁜 놈이었다가 후회공이 되는 놈이다. 이런 놈이 외전에서 이렇게 된단 말이지... 외전 속 모습이 너무 달라져서 본편을 다시 봐야겠다. (더 욕하고 싶은데 황제놈도 속았고 사연도 있다는 기억이 떠올라버렸다.)
재벌남과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로맨스소설에서 정말 흔한 소재이다. 그 흔한 걸 개연성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게 작가의 능력인데 <러브 어페어>는 이만하면 성공작이다. 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가진 이선우가 진실을 알기 위해 재벌가의 입주 트레이너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우에게 끌리면서도 고용인과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서문도의 오만한 심리가 잘 표현되었고, 목적을 이루려고 시작한 거짓된 관계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선우의 마음도 너무 이해가 잘 되어서 끝까지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