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동체를 향한 문학적 모색
류점석 지음 / 아우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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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섬의 마지막 나무가 넘어갈 때까지

그들은 아무도 책임의 당사자라고 느낄 수 없었다.

그들은 한 그루 더 베었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석상 하나 더 만들기 위하여 그저 돌산 하나 더

뭉개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가 그런 형국에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 강줄기 좀 건드리고

아우성치는 어리석은 자들을 위하여

그린벨트 그거 뭐 고집할 필요가 있나? 하는 식이다.

로렌스가 삶을 향유하면서 삶의 유기성을 실현하듯이

우리가 언제나 삶에 감동할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생명과 몸을 이해하는 그런 틀만큼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사색케 하는 가볍지 않은 책을 만나

나름의 갈래를 칠 수 있어 책을 놓는 마음은 한결 가볍고

벅차다. 시의적절한 책이 있어 현재의 노력들이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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