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트맨 이어 원 ㅣ 세미콜론 배트맨 시리즈
데이비드 마주켈리.프랭크 밀러 지음, 곽경신 옮김, 리치먼드 루이스 그림 / 세미콜론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미국 코믹스에는 여러 히어로 들이 등장한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등 그 중에서도 초인적인 힘은 없지만,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가 바로 이 배트맨이라고 생각한다. 배트맨은 탄생 자체부터가 다른 히어로와 다르다. 부모에 대한 '복수'를 시작으로 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것보다 깊고 더 어두운 존재이며, 상대에게 근원적인 공포에서 비롯된 절망을 선사한다.
그리고 배트맨이 아닌 인간 브루스 웨인도 엄청난 부자이면서,
항상 과거 때문에 고통받으며, 결국 자기 자신이 고담시를 위해 살아가기 로 결심하여
일부러 소문을 좋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배트맨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지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파트너인 경찰 제임스 고든은 어떤가?
그는 항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히 이를 좋지 않게 보는 동료들과 항상 부딪힌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고담시에 어쩔수 없이 오게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제임스 고든은 다시 열심히 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비리에 물들어 있는 경찰 청장과 그의 부하들은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 곧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게 되고 고든은, 이러한 삼류 속의 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도시에서 가족과 살아간다는 것에 고통받는다.
그러다가 그는 거대한 박쥐라 불리는 배트맨을 발견하게 되는데...
세 번 째 인물인 캣우먼은 사창가에서 , 하루하루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그녀는, 세상을 원망하고
자기를 이렇게 만든 것에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러한 그녀도 배트맨을 발견하게 된다.
배트맨 이어원은 이렇게 배트맨을 중심으로 한, 제임스 고든, 캣우먼 3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하여 고담시에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살게 되었는가를 멋지게 조화시켜서 표현해내고 있다. 거기다가 빈틈없고, 깔끔한 스토리 진행과 역동적인 그림체로 부담없이 그리고 아주 집중하여 볼 수 있다. 진지함, 재미 모두 갖추어서 별 다섯개 만점이라 할 수 있겠다.
배트맨, 제임스 고든, 캣우먼은 지칠 때로 지쳤으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고담시에서 하루 하루 살게 되나, 포기하지 않고 발버둥 치면서 저항하고 스스로 개척해나가려고 한다.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더 떠올리며, 기존의 배트맨 팬 뿐만아니라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