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랜드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 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Jc 드브니 각색, PMGL 만화 / 비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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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월 30일 발행되는 비채의 신작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의 9번째 작품

<타일랜드>

타일랜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이었다가, 이 책에서는 PMGL의 만화로 만화책으로 재탄생되었다.


<타일랜드>의 내용

갑상샘 면역 기능을 연구하는 전문 병리의인 주인공은 남편과 이혼을 했고, 갱년기를 겪고 있다.

주인공은 학회에 참여하러 태국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학회를 마친 후 자신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기 위해 가이드를 고용해 태국에서의 휴식을 즐긴다.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기도 하고

호텔에서 편히 쉬면서 휴가를 보낸 주인공.

주인공을 극진히 모시던 가이드는 주인공이 떠날 날이 오자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주인공을 한 할머니 앞에 데려간다.

그 할머니는 주인공의 맥을 짚더니 몸 속에 돌 덩어리가 있다고 하고, 이 돌 덩어리를 없애고 싶다면 꿈에 뱀이 찾아오면 그 뱀을 꽉 움켜잡고 있으라고 한다.

주인공은 이 말을 듣고 살짝 혼란스러워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가 잠이 들어 꿈에 뱀이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가이드가 하는 말 중

사는 것과 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일입니다, 선생님

이 대사가 인상깊었다.

또, 갱년기에, 남편과의 이혼까지 좋지 않은 일들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 자신을 위해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엿보고, 또 자신의 심리적 불안의 근원적인 문제를 찾아내어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저절로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됐던 것 같다.

그래서 주인공의 꿈엔 뱀이 나타나고, 그 뱀을 잘 움켜 잡았을까...? 궁금하다.


빵가게 재습격과 마찬가지로 타일랜드도 만화로 처음 읽는 작품이었다. 만화에서 타일랜드의 이국적인 풍경이 잘 나타나 있었다. 소설로 읽었다면 내 나름대로 상상했겠지만 역시나 태국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상상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만화로 표현된 태국은 이국적이면서도 로컬의 느낌이나고, 조용하면서도 시끄러운 곳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수영하는 장면에서 수영장 주변에 고양이들이 가득한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단편 만화선은 총 9권이 있는데,

딱딱한 양장본이면서도 표지 디자인도 예뻐서

9권을 모아놓으면 뭔가 뿌듯할 것 같은 책이다.

또 무라카미 하루키 팬이라면 만화로도 작품을 읽어보면 또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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