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다시 1~2 세트 - 전2권
채현진 지음 / 플레이블(예원북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 키워드 >
: 현대물, 직진남, 순정남, 다정남, 철벽녀, 능력녀, 셰어하우스, 결혼

< 주인공 소개 >

♡. 이가온(32) : 연애칼럼니스트
-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의미. 그녀의 아버지가 첫 아이인 그녀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전부 가진 느낌을 받아 지으신 이름. 현재 연애 칼럼니스트로서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연애 상담을 해주고 있다. 사랑에 회의적인 가온은 부모님에게서 늘 듣는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피해 독립을 하기로 결심하고 재우가 집 주인으로 있는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된다.

♡. 신재우 : 예술가
- 단순한 호기심에 찾은 강의실에서 당시 강사였던 가온이의 강의를 듣는다. 그 당시 여자친구와 이별했던 재우는 이별을 납득하지 못하였고, 가온이에게 여러차례 질문을 하며, 이별을 하게 된 이유를 하나 둘 깨닫게 되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생각에 모욕감을 받았다고 여기고, 다시 만난 그녀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 감상평 >

요새 로설들을 보면 진부하고, 뻔하다고 느끼는 작품들이 많아 로판쪽에 더 흥미를 가지고 보던 중 우연히 작가님의 작품을 보게 되었다. 책 소개글에서는 흔한 로설이겠구나 싶은 느낌에 크게 기대도 안하고 보기 시작했지만 막상 보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탄탄한 스토리, 작가님의 세심한 문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작품 속에 잘 묻어나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는 지도 모르고 녹아든 채 집중하며 읽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사는 젊은 2030대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결혼', 아직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경험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결혼이라는 소재로 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조금 더 현실감있고 생동감 있게 글을 표현하신 것 같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결혼이라는 것이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과 독신으로 살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졌음을 글로써 표현하시고자 했던 부분이 디테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첫 시작은 안좋은 악연으로 시작 되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서서히 변화하면서 보여지는 묘한 부분적인 것들이 좋았고, 서로를 더 생각하는 그들의 배려있는 모습들과 마음들도 따스하게 느껴졌다. 가족이랑 함께 살아도 부딪치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 하물며 남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것 역시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투닥대면서도 같이 공존하고자 노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귀여웠다. 

첫 시작은 악연이었지만 끝은 꿀을 바른듯한 달달한 사랑이였던 두 사람의 로맨스. 처음부터 끝까지 무겁지 않게 잔잔히 이끌어가는 분위기가 참 맘에 들었고, 통통 튀어오르는 듯 했던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간결하면서도 세심하게 느껴졌던 작가님의 문체가 뒷받침 해주면서 작품성도 함께 높아지고,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사랑에 회의적이였던 여주와 낭만주의 사랑꾼 재우의 달콤한 이야기는 공감이 되면서도 더욱 현실적이었기에 더 확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다.

따스하면서도 설레이는 봄처럼, 내 가슴을 몽글몽글 설레이게 만들었던 < 따뜻하게, 다시 >. 그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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