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별의 초야
이영희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 키워드 >

: 가상시대물, 시리즈물, 달달물, 뇌색남, 뇌색녀, 당찬녀, 재치남, 상처남, 순정녀, 다정남, 계략판


< 등장인물 >


◆ 그 남자 : 김도현(26) - 미행어사

- 화가야의 45대 한울왕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 파견한 미행어사의 직무를 감당. 미행어사로 나서기 전, 태양궁 사간원의 주사 관직에 있었다. 13살,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림에도 구하지 않고 쳐다본 후 돌아서버리는 어머니의 차디찬 모습을 보며 잃어버린 연모의 마음이 자식에게까지 잔인하고 냉정한 것이라면 그런 마음 따위 하지도, 가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 그 여자 : 정율희(23)

- 올 초에 부임한 제비꽃읍 읍차 정경구 대감의 고명딸. 어려서부터 영특하였으며, 뇌색이라 불릴 수 있을 만큼 매우 빼어났다. 여러 귀족들에게서 혼담이 들어왔으나 번번히 혼담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자신보다 모자란 이가 아닌 자신의 뇌색을 감당할 수 있는 남자와 혼인하고 싶다 생각한다. 그러다 국읍에서 명석있게 사건을 해결하는 도현이의 뇌색과 겸손하며 자애로운 그의 눈빛을 보고, 그를 마음에 담게 된다.


< 감상평 >


화가야 시리즈라는 말에 맞게 이번 작품도 꽃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이였다. 특징적이며 이색적으로 작품을 풀어나가는 작가님의 서술이 참 좋았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번 작품은 어떠한 감성을 녹여내었을까, 어떠한 매력이 숨겨져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시리즈마다 그 작품의 특성을 잘 담아낸 제목이였기에 이번 작품의 제목은 어떠한 의미가 담겨져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각자의 색깔을 품고 있는 별들이 동그란 모양으로 빙빙 돌며 움직이는 것이 혼사 날에 다 같이 즐기며 추는 춤과 닮아 그 밤을 꽃별의 초야라고 부른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이러한 뜻들을 재치있게 생각해내시는 작가님의 센스가 좋게 느껴지던 부분이였다.


어머니로 인해 연모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갖게 되면서, 혼인이라면 치를 떨었던 뇌색남 남주와 자신과 견주는 뇌색을 뽐내며 사건을 해결하는 남주를 보며, 풋사랑을 시작한 여주의 로맨스는 어떻게 흘러갈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두 사람이 맺어지는 과정에서 어떠한 일들이 진행이 될지 그 부분이 제일 궁금했다. 아무런 사건사고없이 무난하게 흘러가는 형태의 스토리였다면 얼핏 심심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었을텐데 읍민들의 고민과 사건을 지혜롭고,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서로의 진심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으며 가까워지는 두 남녀, 그리고 여러 인물들이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잘 어우러져 전혀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꽃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라 그런지 곳곳에 꽃에 관련된 것들이 숨어 있어서 그것들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껴졌다. 매 화마다 꽃말과 내용이 잘 어울리는 부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더 좋았던 건 잔잔하면서도, 설레임이 가득했던 두 남녀의 연모하는 마음이였다. 그 마음이 순수하면서도 풋풋하게 느껴져, 두 사람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그리고 드문드문 보여졌던 판타지적인 요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적인 매력, 마치 그 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아름답게 풀어내는 표현력. 모든 것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풋풋한 설레임이 가득했던 글, 오랜만의 동심을 느끼게 해주었던 순수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의 출간된 작가님의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더욱 귀중한 시간이었다.


< 우신북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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