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청록색 표지에 연분홍 파스텔 겉표지의 독특한 보색의 조화. 책 겉면은 실로 여러겹 묶여져 있어 구겨지지 않고 페이지를 펴놔도 알아서 고정되어 요리를 하며 보기에도 편리할 듯 합니다. 종이 재질도 보드랍고 연해서 괜시리 마음도 편해지구요. 와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두께의 책. 간단한 와인 상식과 테이스팅 노트. 같이 마셨을 때 좋은 간단한 음식을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전혀 어렵지 않은 내용에 요즘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 시기에 입문서로 추천드립니다. 작가의 경험과 아기자기한 사진들이 담겨 있고 월별로 여러 나라의 와인들과 페어링하는 옵니버스식 구성이어서 마치 눈 앞에서 그 나라의 풍경을 그리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짧은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부분은 ‘와인 라벨 보관법’이예요. 나중에 외국에 나가서 와인을 마시거나 불가피하게 병을 수집하지 못할시에 반드시 사용해서 보관하려고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예요. 와인을 마셔보고 싶은데 종류가 너무 많고 실패할까봐 두려우시거나 혹은 와인을 선물받았거나 도전해보려고 샀는데 뭐랑 마셔야할지 고민이신 분들께서 읽기에 딱 적합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