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뮤지션을 위한 피아노 독학의 정석 : 기초 나 편
서혜승 지음 / 차차프렌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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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인 아마추어들이 그렇듯, 초등6학년까지 피아노를 배우다 그만두었었다. 성인이 되어 음악으로 위안받고, 다시금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열심히 하는 만큼 따라와주지 않는 녹음 결과물에 좌절하곤 했다. 열심히 하는것만이 곧 성장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녹음과 녹화를 하면서 나의 연습물을 듣고 또 듣고를 반복하던, 성인 학생이던 나에게 유튜브는 ‘소리장인 서혜승쌤’ 채널로 이끌었다. 안개속에 헤매며 연습하던(물론 오프라인 피아노 학원에서 레슨을 받고 있었고 지금도 받고 있지만) 혜승쌤의 강의는 여타의 유튜브 피아노 강의들과는 너무도 색달랐다. 다른 음악채널의 썸네일들은 볼때 ,내가 음악을 만들어가기에 필요한 내용일 것 같아 들어가지만, 막상 적용이 잘 되진않았다.그런데 서혜승쌤 강의는 일단 쉽고,곡에 바로 적용이 되었다.오죽하면 음악을 전혀 해보지 않은 남편은 혜승쌤 강의를 내 옆에서 흘려듣고는,
“음악을 하나도 모르는 나인데도 이 선생님 강의는 쉽게 이해가 되고 알것 같은 느낌이야”라고~
그말이 맞았다.실제 혜승쌤의 많은 유튜브 댓글도 같은 칭찬 댓글 일색이다.심지어, 전공자인 구독자들조차 혜승쌤의 강의에 열광하고 지지를 보낸다. 단순히 쉬운 수준의 강의가 아닌,음악적 깊이까지 갖추셨음을 반증하는 반응이라 생각됐다.
그렇게 혜승쌤의 유튜브 채널을 들락거리던 나는 쌤의 연습영상 코칭이벤트에 응모하게 되고, 당첨이 되어 코칭도 받음으로 쌤의 가르침에 한발을 담그게 되었다. 그 인연으로 결국 ’쌤의 피아노 소리장인 노하우 집약체, 16주 소리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그 내용의 일부가 바로 쌤이 이번에 출간하신‘피아노 독학의 정석 기초 (나)’이다.이 내용들은 또한, 유튜브채널 ’소리장인 서혜승쌤‘ 과 ’ 소리장인 피아노 클럽‘에 올리신 내용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다고 했을때 누구보다 기뻤다. 보물같이 귀한 자료를 정리된 출판 결과물로 받아볼수 있음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그래서 난 이책에 나온 혜승쌤의 강의 내용을 내 음악에 적용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피아노 학원에서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는 나는 , 혜승쌤의 소리 훈련이 크게 도움이 되었는데,레슨때 마다
“소리를 들으세요.소리를” 이라는 말을 듣곤 했다
소리를 듣는다는게 뭐인지 감조차 오지 않던 내게,혜승쌤은 ’아주 단순하게 두 음, 즉 크게 치고 그음이 작아지는것을 끝까지 듣고, 다음음 치기‘ 같은 훈련으로 내 귀를 조금씩 뚫어주셨다.(물론 아직도 귀 훈련은 진행형이다.)따라갈수 있게 구체적 훈련을 제시해 주시는 혜승쌤의 강의는 특별하고 아마추어 뮤지션에게는 큰 힘이 되는 길잡이라고 확신한다.(비슷한 훈련이 이 책,피아노 독학 정석,p126에서 다뤄지고 있다.) 이것을 내가 젤 처음 적용한 곡은 ‘베토벤 비창1악장’이었다. 학원에서 레슨 받던 곡이었는데, 그 주 레슨 때 혜승쌤의 소리듣기 훈련한것을 적용해 연습을 해 갔더니,
“와~소리를 이제 많이 들으시네요.소리가 너무 많이 좋아지셨어요.” 라는 칭찬을 유학파 레슨 선생님께 단번에 들을수 있었다.
난 속으로 소름이 돋았다. 짧은 훈련으로 단번에 이렇게 다른 사람도 알아챌수 있는 성장이 이루어 진다니...이러한 소리 변화의 피드백이 혜승샘을 더 신뢰할수 밖에 없도록 나를 이끌었다.
혜승쌤의 2개의 유튜브 채널,같은 이름의 네이버 카페,‘소리장인 서혜승쌤‘,그리고 이번에 내신 이책 ’피아노 독학의 정석 기초 (나)편’은 나에게 보물창고 같은곳이다. 보고 또 들여다 봐도 즐겁고 든든한.
아쉬운 것은 책의 지면의 한계상,1~7챕터는 악보와 화음과 코드 진행을 다루었다면, 마지막 2챕터인 8,9챕터가 본격적 ‘소리’를 특별하게 만들고 다루는파트여서 맛만보고 끝나는 것 같은 아쉬움이 깊게 남았다.열렬한 구독자이면서, 책 구매자로서,이 책 9챕터 이후를 이어갈 다음 ‘다 권’의 출판을 조심스럽게 요청하는바이고, 길게 목빼고 고대해 본다. 왜냐하면 나같이 음악에 진심이나 갈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안개속을 걷는 이땅의 수많은 music-lover들이 있다는 것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했기에, 이 책이 그 안개를 거둬줄수 있는 로드맵이 되어줄수 있으리라 감히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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