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들기까지의 매 상황을 따뜻한 그림과 그에 맞춰 필요한 단어, 문장으로 옮겨놨어요. 아이들이 늘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 그대로 옮겨져 있어서 익숙함과 동시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책을 넘겨 찬찬히 살펴봤답니다.
이 책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차례를 구분해놓습니다. ‘아침’ 같은 경우 앞부분엔
‘아침에 일어나 인사를 하고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세수, 양치하고 옷을 입어요.’
문장만 봐서는 매우 간단한 상황 같지만, 사실 아이들은 이 속에서 다양한 호기심이 일어나 알고 싶은 것들이 아주 많을 거예요.
인형 친구들은 잘 잤을까? 오늘 아침 간식은 뭘까? 오늘은 어떤 색 양말을 신어보지? 주방에서 엄마가 끼고 있는 저 빨간 장갑은 어디에 쓰는 거지? 숟가락을 써볼까 포크를 써볼까?
이런 사소한 궁금증들은 아마도 온종일 반복이 되겠죠. 아이들 시선에서 궁금해할 만한 요소가 정말 가득한 책이라 같이 보는 내내 아이들도 종알종알 이야기를 참 많이 했어요.
“핑크색 모자네. 내 모자는 노란색인데! 엄마 나 유치원에서 모자 쓰고 산책했는데 모자 위로 벚꽃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친구가 떼줬어요.”
모자 하나를 보고서도 아이가 겪은, 하지만 제가 알지 못한 기억을 저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