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랫 시리즈 '시네마 던전 : 범죄 액션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이미 '하드보일드 만화방'이라는 책으로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직업이 직업이시니만큼.. 작가님의 주관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글을 읽고 나면 의견에 동감을 하던 반발을 하던
그 작품을 보고 싶어지게 하시는 힘이 있으십니다.
이 책의 첫 작품은 무려 <대부>(1972) 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아주 어렸을 적 TV에서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당시 어린 제 시선의 이 영화는.. 아주 어둡고, 무겁고, 잔인하고, 졸렸던..
제가 느꼈던 그런 느낌들을 작가는 '어른의 감서'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당시 마피아를 너무 미화한다는 악평에도 시달렸지만
역시 대작임은 틀림없고 이후 제작된 범죄물이나 느와르물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액션. '무술영화' 편의 '황비홍'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 중국 무술대회 5연패에 빛나는 이연걸의 쿵푸는
작가님 표현대로 '기품있고 우아한' 무술이었습니다.
한때 지병으로 사망설이 돌 정도로 병약해진 그의 모습에 팬으로서 마음이 아팠는데
건강을 회복하고 영화 뮬란에도 출연하셨다니.. 응원합니다..
쓰다보니 서평이 아니라 인상깊었던 영화들에 대한 리뷰글 같네요..
이 책을 읽다보면 기억나는 작품을에 대해 '아 그랬었지..'하는 생각과 더불어
'또 찾아봐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