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볼루션 맨

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50만 년 동안 나온 책 중 가장 재미있는 책이다!"

책의 띠지에 있는 테리 프레쳇의 강렬한 추천사가 이책을 읽어보고 싶은 가장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1960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쩨목이 여러 번 바뀌며 6번 개정 출판될 정도로 시대를 넘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책입니다.

'불'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이끈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책의 화자인 어니스트 가족은 몇번을 읽어도 천재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아버지 에드워드를 필두로, 불을 (당시로서는) 가장 잘 다루고 이해하는 가족이었습니다.

결국에는.. 부싯돌로 스스로 불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하지요..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당시 상황에서.. 석기와 불은 혁명적인 요소로..

기존 생활인 자연으로부터 자연 그대로 살아가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편리와 위험의 양면을 가진 것이었겠지요..

'바냐 삼촌'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삶에 안주하며 100프로 혁명적인 삶에는 거부하는

당시의 다수의 사람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이 주는 편리함과 아늑함을 굳이 거부하고 밀어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현대에소ㅓ도 흔하게 보여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불은 그들에게 이익만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터전이, 그리고 그들의 알부가 불로 홀랑 타버렸을 때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그래도 계속 나아가는 에드워드는 정말 시대의 선구자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의 최후 또한.. 한편 생각하면 허무하다고 느껴지지만

본인의 발명품을 향해 한걸음 나아가고 싶었던 그에게

나름 어울리는 최후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책에는 틀림없습니다만

나름 현대의 삶에 대비하여 생각할 수 있는 굵직한 메세지를 남기는 책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