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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지나면
이시이 무쓰미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엄혜숙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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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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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쓸쓸히 혼자 살고 있는 사자에게
어느날 작은 새 한마리가 찾아온다
굶주림에 지쳐있던 사자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수도 있었지만
둘은 서로를 아끼며 매일을 보낸다
하지만 작은새는 100년이 지나면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는
약속을 남기고 이내 사자곁을 떠난다
둘은 몇번의 100년을 지나면서 조개와 파도, 할머니와 양귀비,
아기다람쥐와 눈송이로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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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기
이 책은 죽음으로 헤어지지만
끝없이 서로를 찾는 사자와 새처럼
헤어짐이란 끝인 동시에 또다른 시작이라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준다
아베히로시 그의 그림에서는
바닷바람의 향기, 파도의 소리, 따뜻한 햇살,
모든것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서로를 바라보며 무한한 애정을 주는 사자와 새,
파도가 보내주는 바다의 감촉이 좋은 조개,
몇번의 만남에도
서로에게 한치의 소홀한 마음이 없어보였던 모습에서
이별이 다가올 것을 알지만
함께하는 동안 서로에게 주는 애정들이
지금의 나에게 충분히 사랑하라는 교훈을 주는것 같았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영원한 이별은 어디에도 없다는 말을 믿고싶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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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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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다면 그 끝은 피할 수 없는 헤어짐이 있다
아끼는 장난감을 잃어버려 다시는 가지고 놀수 없게 되거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른반으로 갈라지거나
또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낼 날도 언젠가는 찾아올 수 있다
최근에 여섯살 아들이 의문을 가지기에
헤어짐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 적이 있다
엄마 아빠가 결혼을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된 것,
사람이 죽게 되면 가족들과 헤어지고
하늘나라에 가서 천사들과 살아야 한다는 것,
이 책을 아들과 함께 읽으면서 헤어짐은 슬프지만,
계속 생각이 나고 마음속에 항상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완전히 헤어진 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머릿속, 마음속에서 항상 같이 살고 있는거라는 것을
같이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