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왕후 1
불유체 지음 / 가하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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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체 - 열혈왕후

 

여주 - 단영, 18세, 병조판서 윤돈경의 여식, 의종의 계비, 아름답진 않지만 매력있는 여자
남주 - 의종, 22살, 휘는 환, 자는 명진, 수려한용모와 위엄이 가득보이는 남자

 

늦가을 어두운 어느날 의종은 어느집의 담을 넘는 사내를 쫒아 그집 담을 넘고,

"객이 도리어 집주인에게 뉘냐고 물으십니까?"

어두운 내부에서 들리는 또랑또랑한 목소리에 그냥 돌아서려다
객이라는 말에 욱한 의종은 대거리를 한다.

"그대가 이리 아무에게나 객이라 칭하는 것을 보니 근자에 이 담을 넘은 이가
이 몸이 처음은 아닌 모양이오. 아니 그렇소?"

"이미 스스로가 불청객임은 자인하고 계신 분에게 굳이 한 번 더 확인을
시켜드릴 필요가 없다 생각되어 그리한 것이니 괘념치 마십시오.
또한 필경 이곳을 나가신 후 이 댁이 누구의 소유인지 확인을 하실 터,
그리하면 지금껏 담을 넘은 이가 과연 몇이나 될지는 자연 아실 수 있을 것이며,
더불어 금일의 운이 나쁘지 않았음도 깨닫게 괴실 겁니다."

라고 맞는말만 하고 배려하여 준다고 하는 여인에게 의종은 흥미를 느끼고,
모습을 들어낸 아름다운 여인을 보게 되고.
의종은 승하한 원덕왕후 이후 계비를 들이지 않고 있다가 병조판서 윤돈경의 여식을
염두에 두고 금혼령을 내렸다.
그후 단영을 간택하여 계비로 들이지만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보았던 그 여인이
단영이 아닌 윤돈경의 서녀 초영이란걸 알게되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을 알린다.


처음 신간이 나왔을때 책 표지 참으로 이쁘구만~ 하고 생각했었죠 ㅎㅎㅎ
운이좋아서 서평단에 당첨이 되고, 고이 모셔놓았다가 몇일전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몰입이 참 좋았네요. 제가 좋아하는 강한여주!
무술도 뛰어나고 똑똑한 기죽지 않고 할말 다~하는 여주와 카리스마 뚝뚝떨어지는 남주의 조합 ㅎㅎ
왕후의 신분으로 찹쌀풀로 얼굴 변형시켜 남장하고 다니는 단영과
미복잠행을 다니는 왕 의종.

로맨스보다는 궁중암투를 중심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들,
등장하는 조연들의 이야기, 강한여인들을 이야기.
그리고 그속에서 살짝 보여지는 둘의 마음.
잘 버무려진 맛깔스러운 책을 본 느낌이였어요.


불유체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열혈왕후를 읽고, 참 잘 쓰시는 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책을 펼친후 뒷내용이 궁금하여 손에서 놓을 수 없었어요.
일하는 도중에도 생각나서 빨리 끝내고 봐야지~ 생각도 했구요~
상당히 흥미진진한 이야기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로맨스가 상당히 부족해요~
알콩달콩한 둘의 이야기들이 좀더 첨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저에게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이 궁금할 만큼 좋았던 "열혈왕후" 였습니다.
하지만 로맨스를 중점으로 두신 분들께는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본 서평은 도서출판 기하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열혈왕후>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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