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왕궁 드레스 접기
스가와라 사이코 글 접기, 김은진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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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여 년 전... 꽃모빌접기를 응용해서 만든 인형이 우리나라에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누가 만들어도 똑같았던 그 인형은 꽃모빌접기로 인형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준 첫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예쁜 인형, 다른 모습의 인형도 나오지 않은채... 그 인형의 유행은 끝났다.

 

그렇게... 꽃모빌접기로는 그 인형만 만들 수 있겠거니 하고, 다른 생각을 하지 못 했던 나는... 이 책을 발견한 순간 "어머~! 이건 진짜 프랑스 인형이야~!"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눈길을 뗄 수가 없었다.

 

누가 이 인형을 종이로 접어서 만들었다고 하겠는가~!

당장 이 예쁜 드레스를 입은 프랑스인형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책을 구입했다.

책에는 조립도도 있고, 조립순서도 상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꽃모빌을 접으면서, 내 손 끝에서 태어날 예쁜 인형을 꿈꾸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인지~!

그건 이 책을 보며, 이 인형을 만들어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일 것이다.

 

이 책은 종이접기를 배워서 배운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보다, 나름대로 창작하는 기쁨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도 좋다.

왜냐하면, 책에 적혀있는 대로 조립을 해도... 내가 만든 것은 나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형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 있는 인형과 비슷하게 닮기는 했다. 그러나, 똑같지는 않다.

혹시, 내가 잘못 만들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만든 인형을 보고, 예쁘다면서 만들었던 다른 분들의 인형도 내 인형과 닮긴 했지만 똑같지는 않았다.

이것이 "베르사유 왕궁 드레스접기" 책의 진정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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