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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도시, 런던
엘로이즈 밀러 외 지음, 이정아 옮김 / 올댓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윌리엄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조지 오웰, 윌리엄 예이츠, 샬럿 브론테, 오스카 와일드, 아가사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조앤 롤링. 이들의 공통점은 과연 무엇일까? 위에 이름이 거론된 사람들에게는 두 개의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로, 이들은 인류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문학의 대가들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들의 작품은 영국 런던에서 집필되었고, 당시의 런던과 숨 쉬고, 먹고, 마시고, 살며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아가사 크리스티의 <버트램 호텔에서>와 같은 작품들은 실제로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쓰였거나, 작가들이 런던에 머물면서 집필했다.
이토록 많은 문학의 대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런던에서 세상에 공개돼 왔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그들 역시 런던 골목을 누비며 영감을 받았고, 런던 하늘 아래에서 작품을 썼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런던의 매력은 배가 된다.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고전이 탄생하고, 당대의 문인들과 숨 쉬며 함께 호흡한 도시, 런던. 그런 의미의 연장선에서 바라볼 때,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간 ‘그들이 사랑한 런던’을 <문학의 도시, 런던>과 함께 구석구석 탐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런던 킹스크로스 역과 관련돼 있다는 것도 알았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는 런던 베이커 가 221b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작품들이 런던에서 집필되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정말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수많은 작품들이 런던 골목에서, 런던 강가에서, 런던 카페에서, 런던 술집에서 탄생했다는 것은 런던에 대한 로망에 불을 지폈다.
셰익스피어가 걸어 다녔고, 찰스 디킨스가 숨을 쉬었고, 조지 오웰이 머물렀던 런던의 그 장소들. <문학의 도시, 런던>에 그들이 런던에서 쓴 작품과 연관되어 있는 장소들 역시 주소로 나와 있어서 특별한 문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할 나위 없이 좋고 행복한, 문학의 대가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