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은 피폐물 수준인거 같네요. 여주를 가지기 위해 철저히 망가트리고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숨 쉬게 하는 집착과 삐뚤어진 사랑이 남주를 통해 그려집니다. 이게 해피엔딩이 가능할걸까 싶다가도 결국 남주에게 고비가 오고 남주의 부재를 느끼게 됨으로써 또 어떻게 이리저리 잘 되는거 같네요. 기대없이 보면 볼만합니다.
그 동안 김빠님 작품들이 대부분 호가 많아서 초기작은 어떤지 궁금해서 시작해본 이유도 있었어요.
근데 역시 초기작이라 그런지 촘촘하지 않다 느껴지는 지점들도 있었고 좀 과한 설정도 느껴졌지만 표현이 매끄럽지 못할뿐 의도한거 같다 생각도 들었네요. 그래도 무서울 정도의 집착남 볼만했던거 같아요. 로설이니까 즐길 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