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멀티 유니버스 - 우리의 우주는 유일한가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2월
평점 : 
내게 교양과학서가 재미있다고 느끼게 한 저자는 셋이 있는데 '칼 세이건' ,'브라이언 그린' ,'리처
드 도킨스' 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생물학자이기에 칼 세이건과 브라이언 그린을 비교하자면 칼 세
이건의 글에는 '감성'이 있고 ,브라이언 그린의 글에는 '설득'이 있다.
어린 날 ' 코스모스'를 읽으면서 느꼈던 흥분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그와 비슷
한 흥분을 느끼게 해 준 책이 '엘러건트 유니버스'였다. 세상에나 세상이 11차원이라니~~!
브라이언 그린은 일반적인 과학저술가들과는 달리 사실을 나열하거나 알려주는 게 아닌 '이해'를
시켜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예가 얼마나 적절하던지... 물론 그렇다고 한번에 이해가 되는 것
도 아니고, 여러번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뭐 나의 무지함을 탓할 수 밖에.
'엘러간트 유니버스' 를 읽고 이런 책이 흔한 과학교양서라고 생각하며 다른 과학교양서를 봤지만
단지 사실의 나열에 불과하거나 아니면 너무 전문적이어서 '엘러간트 유니버스' 때의 감흥은 사실
느끼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우주의 구조'가 출간되어 얼마나 기쁘던지..
그러다가 드디어 'hidden reality'가 출간 되었다. 사실 작년에 미드 '빅뱅 이론'에 브라이언 그린이
출연해 미국에 책이 출간된 것을 알고, '숭산'출판사에 문의하니 판권이 '김영사'로 넘어갔다고 해
서 '김영사'게시판에 책의 번역본 출간일을 물어 본 적도 있다. 그렇게 고대하던 책이었으니 내용
이 실망스러웠으면 두배로 아쉬웠겠지만 역시 브라이언 그린은 날 실망시키지를 않았다.
사실 다중우주이론은 여러책 - 미치오 카쿠(평행우주), 마틴리스(우주가 지금과 다르게 생성될 수
있었을까) 등 -에서 다루었지만 왠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고 SF처럼만 느껴졌던게 사실이
다. 하지만 브라이언 그린은 이번에도(!) 우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이언 그린'저자에 '박병철'님 번역! 더 이상 뭐가 필요한가? 서평따위는 필요없다.
책을 집어드시고 며칠을 저처럼 행복하게 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