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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윈드는 단순히 콧대 높은 귀족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그야말로 ‘군주‘였다. 그들은 직접적 의무가 없는 지금도 영지 내의 빈민 구제에 앞장섰으며 힘이 닿는 한 많은 젊은이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오늘 클로프가 백작가에 온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부재중 목록을 확인하는 남자의 얼굴이 짐짓 심각해져 가는데 다시 벨이 울렸다.
"친한가? 이런 시간에 전화를 세 번이나 걸다니. 한국에선무례한 일 아닌가?"
하루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