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몽실 피어나는구름을 보고할머니는 "저것이 모두 다 목화였으면"
포실포실 일어나는구름을 보고아기는 "저것이 모두 다 솜사탕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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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태우던 비밭에 논에 도랑에 잘도 옵니다.
삽을 들고 사람들들에 다녀와서로들 웃는 낯 비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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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비가 옵니다.
새벽부터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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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잔뜩 생각해 둘 테니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선생님."
MJ의 선포에 도원이 소리를 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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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또 이런 걸로 말싸움하는 건 아니죠?"
다른 사람이 본다면 별스럽다고 혀를 찰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이에선 그렇게 남들에겐 의미없는 것들이 서로에겐 소중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당연하게 여겨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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