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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밥집 - 따뜻한 한 끼, 새로운 삶의 디딤돌
김현일 지음 / 죠이북스(죠이선교회) / 2017년 7월
평점 :
처음에 이 책 제목이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음악과 관련된 집인가 하는 생각도 하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바나바 하우스 밥집임을 알았지만 이 사실 또한 오해에서 다시 수정해야만 했다. 바나바가 아니라 바나나로 이해를 했던 것이다. 바나바하우스 밥집. 이 이름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바하밥집을 밥을 먹듯이 읽어나갔다.
가장 가슴에 와 닿던 내용을 일단 적으면 저자가 김형국 목사님을 만나서 <형님 밖에는 저렇게 다리 밑에서 밥을 굶고 여름이면 물에 떠내려가고 겨울이면 얼어 주근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눈물 흘리고 돌아가면 뭐합니까?....>고 투덜거렸다. 그런데 김 목사님은 의외의 대답을 했다. 하나님이 네게 보여주시는 걸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지 마라., 어쩌면 너는 지금 하나님이 네게 맡기신 직무를 유기하고 있는지도 몰라! 저도 교회에서 뭘 해야되지 않냐고 투덜거렸다. 그러나 그것을 내것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나에게 맡긴 일이 있다. 내 눈에만 보이는 일이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내 눈에만 보여주는 것이 있다.
저자는 목회자가 아니다. 이 사실을 책장을 넘겨가면서 목회자인 저의 가슴깊이 새겨졌다. 이런 일들은 제가 아는 한 특별한 소명을 가진 목회자들이 많이 하는데 어떻게 평신도가 이런 일을 저절렀나 하는 생각이다. 나는 배부른 것만 쫓아다니지 않았나하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에서 시작하여 많은 새들이 와서 쉼을 얻는 곳으로 커져간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일이 내가 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것!! 단지 내가 순종할 때 가능함을 깊이 새겨준 책이다. 첨엔 컵라면 몇개 들고 노숙자들을 찾았지만 점차적으로 커져나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기하고픈 순간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을 떠올리게 하는사건들을 통해서 9년이 지나가고 있다.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저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펼쳐나가는데 사용되어지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수 없다.
지금 우리의 삶의 터전은 공동체를 부르짖고 있다. 양극화된 분야에서 서로 살고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때에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참 행복이 무엇인지를 경험케하는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