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야곱 DNA - 축복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이중적 욕망
김기현 지음 / 죠이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안의 야곱 DNA 하광진

성경에서 찾은 현대 그리스도인, 야곱!

 

저는 20년 정도 교회 밥을 먹고 살아왔습니다. 맛난 밥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야곱의 DNA가 있음을 오늘도 발견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나요?! 제가 실수하고 잘못을 했을 때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무마시킬까 약화시킬까하는 얄팍한 꼼수가 몰려옵니다.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나만 생각하며 탈취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안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거예요. 미칠 것 같습니다. 이런 사실을 <내 안의 야곱DNA>를 읽으면서 재발견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야곱임을 발견함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주님~ 주님~하면서 나를 더 되돌아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본서는 철저하게 성경에 근거한 상상력을 통해서 현대 야곱을 찾아 나섭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전혀 발견하지 못한 성경적 실마리를 저자는 발견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약과 신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성경이 말하는 야곱을 찾고 오늘날의 야곱을 찾습니다. 저는 이렇게 꼼꼼하게 성경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묵상한 분들을 잘 못 봤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설득력이 있고, 나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게 하고, 나를 보게 하고 하나님 앞에 서게 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글을 읽으면 한줄 한 줄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그냥 쓰는 글이나 책은 없겠지만 본서의 글 한줄 한 줄은 시간이 들어가고 피와 땀이 들어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깊이가 있고 넓이가 있고 한번 읽고도 다시 한번 읽게 됩니다. 책값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주옥같은 문장이 있지만 몇 가지만 소개하고 싶다.
143. <원수가 아니고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려고 절대로 원수를 대면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원수를 피해 다니고 상대하지 않죠. 그러나 그 원수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니....!!

169. <야곱 안에 있는 하나님의 강함을 보여주셔서 에서와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신다. 하나님과도 겨루어 이긴 자를 뉘라서 이기겠는가?> 얍복 강가에서 야곱과 천사의 씨름입니다. 그런데 그 씨름의 결과가 천사와 하나님을 이긴 것도 있지만 에서를 대할 수 있는 야곱 안에 있는 강한 하나님을 경험케 했다는 설명은 두고 두고 생각나게 합니다.

 

187. <용서는 다름 아닌 화해가 아닌가? 맞다 그렇지만 용서가 반드시 재결합은 아니다.> 이 부분은 이해가 될 것도 같은데, 아직 그 깊이를 헤아리지 못하겠다. 이 부분도 계속해서 묵상하게 합니다.

 

나는 살아가면서 성경의 야곱을 현대의 야곱으로 재해석해서 하나님 앞에 서게 한 책이 있을까하는 감탄을 보내고 싶다. 이중성을 지닌 야곱과 나. 점점 하나님을 만난 벧엘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기억나게 합니다. 세상에서 신앙으로 참아내기 힘든 나를 여전히 참고 인내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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