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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평점 :
강자는 개인을 말한다. 이 책은 강자의 조건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역사적인 강국의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강자의 조건인가, 강국의 조건인가. 결국 무슨 뜻인가.
나라가 강국이 되고 제국이 되는 데는 단 한 사람의 자질이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로마가 한니발의 침략에 초토화가 돼도, 한니발을 물리치는 스키피오 장군이 추방돼도, 사비니를 통합하는 과정에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도 모두 결정적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겨우 전투 한번, 전쟁 한번으로 강국이 될 수 없다.
강국인 제국으로 가는 길목이 편할 수만은 없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거 라는 것도 안다. 강국은 조건이 필요하다. 인구, 제도 등등. 그러나 강국으로 올라섰을때 그런 것들이 풍족한 것이지, 강자로 가는 과정중에는 그런것이 없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기에는 한없이 모자란 역량의 사람들이 여러 조건에 노출된다. 백전노장의 한니발 앞에 열아홉살의 스키피오. 결국 강자는 누굴까. 강자는 국가 내에서의 모든 상황과 판단, 결심, 실행 측면에서 강자가 되어 가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지점이다. 전쟁의 과정을 구구히 설명하지도 않는다. 다만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강자의 면모로 거듭나는 조건들을 보여준다. 패배자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시민권을 나눠주는 로마의 모습! 강자의 조건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그다지 과학이 발달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신기술을 채용하여 유럽을 압도하던 몽골! 무적함대에 나라 전체가 정복당할 수 도 있었지만 새로운 해전 방식으로 이겨냈던 영국! 인종차별을 극복하고 세계의 제국이 된 미국!
사회적으로 중요한 직책에 있는 분들도 이 책의 나머지 부분들도 꼭 읽어보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