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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의 기술 - 연출가를 위한 핸드북
케이티 미첼 지음, 최영주 옮김 / 태학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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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연출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이론 지침서
졸업 전까지 3번은 다시 읽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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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 - 157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누마타 신스케 지음, 손정임 옮김 / 해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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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보고 듣는 모든 상실의 형태에, 히아사는 순순히 반응하고는 일일이 감동했다. 그것이 일종의 장대한 사물에 한정되는 점이 나는 좋았다. 화재 하나만 보더라도, 한 두 채의 집을 전소시킬 만한 화재에는 냉담하리만큼 무관심했지만 수백 헥타르의 땅을 다 태워버리는 대규모 산불이라도 날라치면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불길이 잡혔다는 소식이 발표되면 화재 현장을 보러 차로 달려갔다. 어떤 일에 대해 공감이 아닌 감명을 받는 그런 신경을 지닌 사람인 거라고, 나는 내심 단정하며 재미있어했다.
_p.12

-빨래를 마치고 물을 잠갔는데 귓속에서 물소리가 사라지지 않는다. 계곡의 시냇물 소리처럼 점점 퍼지며 머릿속에 울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일종의 금단 증상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_p.18

-자신의 몸과 지역의 냄새가 융화되지 못했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어설프게 값싸고 속물적인 분위기가 떠도는 거실에서 편하게 쉴 기분이 나지 않았다. _p.52

-'다음 사람'과의 관게에는 조금 배려가 필요했다.


재앙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폭염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기사에서는 폭우, 지진 등 크나큰 자연 재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보다 감정적으로 개인의 아픔을 받아들이지만, 폭염과 같은 재해에 관해서는 반대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지진, 쓰나미 등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사실상 폭염이나 한파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은 그 계층이 정해져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약하고 가난한, 늙은 사람들이 주 계층이다. 그들은 무더움 속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우리는 폭염 속에서 살고있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죽음에 관해서 큰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개인의 삶을, 개인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던 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지진이 일상화된 삶이란, 언제든지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일상 속에서 살아가면, 사실상 붕괴에 도취하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장대한 사물이 붕괴할 때, 인간은 허탈함을 느끼지만, 이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은 특이하게도 공감이 아닌 감명을 받는다는 것이다. 재앙을 대하는 인간의 자세, 결국은 개인들의 피해가 모여 재앙이 되는 것이라지만, 하나의 감명의 요소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는 삶이란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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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2018-08-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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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2018-08-18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힐빌리의 노래 -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J. D. 밴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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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적 수치로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는 제3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 먼 곳의 가난 혹은 우리 곁에 있는 가난과 변하지 않는 피라미드에 대해 떠들어댄다. 꼭 그 문제에 대해 논한다는 건 사회적이고도 인간적인 관심을 품고 사는 박애주의자들처럼. 그리고 그 동정은 숫자로 환원된다. 세계의 인구와 가난한 이들의 숫자를 안다는 것은 곧 그 불행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불행은 도처에 존재한다. 불행한 운명을 거스르고자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개척이 우연한 기회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이미 정해진 비참한 미래 앞에서, 도망치고 싶은 변두리 인생의 현실을 두고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희망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elegy가 슬프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학습된 무기력과 이기적이고 한심한 행태들이 혐오스럽다. 허나 그 한심한 힐빌리들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힐빌리가 존재한다. 나 또한 그 힐빌리들을 조금은 이해하기에 그 노래를 함께 부르고 싶다.

꺼져가는 삶 속에서 인생이 끝난 게 아니라고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 수도 없이 변화하며 찾아오는 새로운 절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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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017-10-1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개의 거짓말이 있데요
선의의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통계의 거짓말

통계의 수치, 그 이면을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어요!!
 

단막극은 연극의 본질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이다. 희곡 구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갈등˝의 창조라 할 때, 단막극은 고도로 응축된 갈등의 정수를 보여준다. 장막극은 사건의 전개 속에서, 그리고 인간 상호간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긴장과 갈등을 조성할 수 있지만, 단막극의 경우에는 시작과 더불어 이미 설정된 상황 속에 긴장과 갈등이 심각하게 깃들어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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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릅나무 밑의 욕망 지만지 고전선집 497
유진 오닐 지음, 이형식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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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탐욕

절대자를 향한 믿음, 각각의 욕망으로 비롯되는 해석

비극의 승화

사랑

어린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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