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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록 -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주인공들에게 남긴 100년을 내다본 지혜 모음
탄허 지음 / 휴(休) / 2012년 4월
평점 :
나름 불교신자라고 생각한 나.
집안 자체가 불교쪽에 더 가까워서..
고등학교때는 절에 다니며 학생회에도 들었었고
그 뒤로는 제 필요에 의해 절에 다니며 마음을 다잡곤 했다...
수많은 불교서적을 많이 읽어봤는데 탄허스님의 말씀을 엮은 책은 처음 접해본다.
탄허스님이시지만 불교 말고도 유교와 도교, 주역에도 큰발자취를 남기신
탄허스님의 생전 일간지와 주간지에 직접 기고하거나 게재한 내용과 대담자료 가운데
좋은 내용만을 뽑아 엮은 책이다.
특히나 50년전에 일본열도의 침몰고 소규모 전쟁의 증가, 국제 정서를 정확하게 예측한 내용과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인물들이 나와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할 것이며
우리의 문화는 다른 국가의 귀감이 되고 세계로 전파될것임을 예견한 내용도 있다.
예지,정치,철학,생사,종교의 챕터로 이루어진 책...
예지와 정치는 대하기 좀 힘든면이 없지 않다...
다만 철학의 부분에서는 공감하고 깨달음을 주는 글이 있다...
부처님은 오고가는것이 없다
부처라는것은 오고 감이 없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 사람의 몸과 입과 뜻이 청정하면 부처가 거기 머무르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머물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 오신 날'도 따로 없다.
언제든지 그 뜻과 행실이 청정하면 부처님이 오신것이고 그 뜻과 행실이 청정치 못하면 부처님은 이미 가신 것이다.
- 탄허록 中
늘 시간에 쫓기고 경쟁자에게 쫓기고 하루하루를 그냥 버텨내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뒤돌아볼 새도 없이 늘 앞만 보고 가고 자신 내면조차 제대로 보지 못하며 살아가는 지금
탄허록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늘 남보다 뒤쳐진것 같고, 남보다 행복하지 않은것 같고, 남보다 가난한것 같다는 생각...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힘들어지는데 말이다.
그런 나에게 가장 큰 깨달음은 준 글귀...
바로 토정 이지함 선생님의 말씀
사람마다 4가지 소원이 있으니,안으로는 신령하고 강하려 하며
밖으로는 부자가 되고 귀인이 되려 한다....
부자는 욕심 안 내는 것이 제일 부자요,
귀인은 벼슬 안 하는 것이 제일 귀한 것이요,
강한 것은 다투지 않는 것이 제일 강한 것이요,
신령한 것은 아는게 없는 것이 제일 신령한 것이다
그러나 알지도 못하고 신령하지 못한 것은 어리석은 자가 가지고 있ㄱ,
다툼질도 하지 않고 강하지도 못한 것은 나약한 놈이가지고 있고,
욕심도 안 내고 부자도 못 되는 것은 빈궁한 인간이 가지고 있고,
벼슬도 하지 않고 귀하지도 못한 것은 미천한 놈이 가지고 있으니,
벼슬하지 않고도 능히 귀하며,
욕심 안 내고도 능히 부하며,
다투지 않고도 능히 강하며,
아는 것 하나 없고도 능히 신령한 것은
오직 대인이라야 가능하니라...
- 탄허록 중에서-
탄허록 절대 가볍게 볼수만은 없는 책이다...
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고 조금 더 몇번 더 읽게 되면 더욱 깨달을수 있는 점이 많은 책
탄허스님의 탄허록
곁에 두고 계속 읽을만한 책이다.
탄허스님의 50년전 일본 열도 침몰을 예언한 정확한 예언으로 더욱 주목받은 지금
앞으로의 예측이 맞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제 곧 부처님오신 날이 다가온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탄허록을 읽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