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삶과 죽음 사이의 도서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나오기 전 주인공 노라 시드의 이야기가 나온다. (말 그대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장소가 소설 속에서 등장한다)
노라 시드는 친구, 가족, 볼테르(애완묘) 마저 자신을 다 떠나고 주어진 일도 하나둘씩 잃어 결국 죽음을 택하게 된다. 노라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다 보니 어떻게 이렇게 참 절망적인 상황들만 놓여진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노라의 선택 이후로 노라에게 주어진 것은 자정의 도서관(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서가에 놓인 자신이 살았을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고 선택을 하게 된다.
후회하는 선택을 다시금 되돌려볼 수 있는 기회. 항상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그 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 이 선택을 했을 텐데'와 같은 말이나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노라가 자정의 도서관에서 선택한 새로운(분명 살았을 수도 있는) 삶을 다시 살아보면서 실망감이 들면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와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이 반복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결말이 어떻게 될 지 가늠이 안 갔다.
결국 새로 편 책들 중 가장 편안하고 노라 자신에게 맞는 삶을 선택해서 정착해서 살아가게 되는 걸까 궁금했다. 하지만 그렇게 끝나기엔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노라도 그걸 마찬가지로 느꼈던 것 같다. 애쉬와 몰리가 있는 삶을 살면서 완벽하고도 행복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걸 느꼈다. 이는 자신이 그 동안 살아왔던 것이 아닌, 다른 노라가 쌓아온 삶을 중간에 가로챈 것이었다. 이토록 완벽한 삶일지라도 자신이 그 동안 살아오면서 쌓아온 것이 아니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걸 느꼈다.
노라가 "나는 살아있다."라고 책에 쓴 뒤 다시 살아났다.
원래 노라가 살던 그 삶으로 돌아왔을 떄 이것만큼 완벽한 결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돌아온 삶에서 오빠 조와 다시 만나고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더 이상 노라가 혼자가 되진 않으리란 걸 볼 수 있었다. 그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누군가(이성, 가족, 친구 모두 포함해서)가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 노라가 죽기로 결심했을 땐 그 누구도 노라 곁에 없었다. 노라는 책 초반에선 스스로가 블랙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자신은 블랙홀이 아니라 화산이라는 것을 꺠달았다. 파괴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기도 한 화산 말이다.
노라가 SNS에 자살 글을 지우고 새로운 글을 썼다. 다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노라에게서 단지 글 뿐이지만 희망과 잠재력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모두가 살아가는 삶이 힘들고 놓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거다. 하지만 살아있지 않고서는 그 무엇도 달라질 수 없다는 걸 잊지 않길 바란다. 오직 나로서, 한 사람으로서 살아있다면 그걸 바꿀 수 있는 능력도, 기회도 찾아올 것이다.
몇년간 디그레이맨을 잠시 접어두고 있다가 최근에 다시 책과 애니를 다 챙겨보개 되었네요. 그 동안 무려 3권이나 나왔다니...! 참 감격스럽기도 했고, 또 이렇게 몇 년 좀 덮어두다가 몰아서 보는게 나을려나 싶기도 해요. 확실히 디그레이맨이라는 제목의 뜻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 부분이 나온 거 같단 생각도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알렌은 정말이지 불쌍하단 생각이 이때까지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책이었네요. ㅠㅜ제가 보는 만화가 몇개 안 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불쌍한 캐릭터 탑1은 알렌입니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제 예상이 부디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도플라밍고와 루시의 한판대결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죠..
더 강해진 루피의 공격이 인상적이었고..
2년간 더 강해진 밀짚모자해적단과 로 그리고 사보도 같이 볼 수 있었던..
다음 80권이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