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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3.0 - 고난도 빈칸추론 연습
명재연.상변선생 지음 / 탑라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이번 대수능 영어영역은 대통령께 올려진 보고와 일맥상통하게 매우 쉬웠다. 애초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문제 유형인 빈칸추론 문제의 대다수에서 오답 선지들이 그 매력도가 높을 수 없는 구조로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난 평가원 모의평가 때도 보여졌던 모습으로 출제위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오답을 구성하였는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정답률을 떠나서 빈칸추론만은 최소한 빈칸추론 답게 다양한 특징을 지닌 오답 선지들로 구성이 되어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상당히 시간을 들여 고민해야만 정답에 이를 수 있도록 출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에 출제된 한 문제는 한 가지 논리로 오답 선지 4개가 모두 단박에 소거되어버리는 참으로 좋지 않은 문제였다. distractors를 만든게 맞기는 한 건지.. (물론, 명사구를 수식하는 that절 앞에 빈칸을 놓은 문제는 꽤나 가치가 있는 문제였다.)
차라리 빈칸 3.0에 출제된 문제들 중에서 더 질이 좋은 문제들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다고 본다. 학교현장에서 소위 튜터링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요즘 이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일단 서두에서 빈칸추론의 출제원리와 오답 선지의 구성원리를 다루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가치가 있다. 문제도 꽤나 좋은 문제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어 고난도 빈칸추론 문제를 연습하고 싶은 학생들이 이 학습서를 보면 효과를 상당히 많이 볼 것이다. 일단 내년 대수능에서도 영어영역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았으나 이번에 드러나고 있는 쉬운 수능에 대한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어떻게 기조가 변할지는 또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 빈칸추론문제 두 문제 정도는 고난도 한 문제, 초고난도 한 문제로 구성을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에서 그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본 학습서가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연구를 위해 빈칸추론 문제를 주로 다루는, 이와 비슷한 수험서들을 몇 권 구매해놓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면서 장단점을 비교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