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라 믿고 골랐다. 편편이 깊지 않은 시편이 없다. '홍학' 에서 "놓치는 것도 정류장의 일이라고.." 이 문장에 마음이 한참동안 머문다. '11월 ' 벽화 속의 개' 국그릇 행성' '기계 심장 ' '말의 뼈' '주소가 없는 집' '단 하나의 물방울은' 등등 추천할 시가 너무 많다. 시집 한 권 사고 5편 만 건져도 성공인데.. 드물게 뛰어난 시편들이다. 작가가 궁금해 검색해보니 작품에 비해 아직은 저평가 된 것 같아 아쉬운 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