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오백원! 단비어린이 문학
우성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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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오백원!>4편의 작품이 들어 있다. 작가가 딸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쓴 작품들이다. 오도경, 솔이, 별이, 지유의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치밀해 작품에 빠져들게 한다.

유기견 백이에게 가족을 만들어주는 할머니와 부모와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아이,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한 아이의 슬픈 반항,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고약감에 대한 기억 등 모두 작가가 말했듯 만남과 이별이 소재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새순이 돋듯슬픔을 치유하는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덮었을 때 짙은 감동이 밀려와 가슴이 뭉클해지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겪게 되는 이별, 그 이별에 대한 고통이나 슬픔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의 가치가 돋보인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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