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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지나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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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충실히 살겠다고 종종거리고 있을 때도 많다. 지금 이 자리에서 버티지 않으면 왠지 루저가 되는 것 같아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서, 즐기는 마음보다는 버티는 마음이 클 때가 있다.

퍼레이드 행렬은 여태 흩어지지 않았고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그때까지도 자신들의 열정을 완전히 불사르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이토록 삶을 뜨겁게 사랑하며 맘껏 누리고 저토록 솔직하게 마음을 활짝 여는 또 다른 민족을 보며, 고난과 상처의 오천 년 역사를 짊어진 중국인인 나는 깊은 감동에 젖어 들었다.

-중략-

나는 인간의 본성이란 커다란 고통에 맞서 끝없이 인내하고 희생할 때 찬연히 빛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이 쾌락 속에서 너무도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또 다른 빛깔을 보았다.

어찌 쉼 없이 일해야만 보람차고 의미 있다 할까?

적당한 때에 쉬고 즐기는 것 또한 인생에서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허수아비 일기> 카라리아 제도 유람기 중에서

가끔 가는 여행도 경비 문제와 해외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남편의 성격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가지 못하였다. 아이들과 나, 우리 셋만 다녀왔다. 지금은 코시국이라 어디로 떠날 엄두를 못 내고 있지만, 다음에는 꼭 남편의 코를 꿰어서 온 가족이 함께 떠나야겠다. 주말에도 시댁에 가서 밭일을 하는 효자 남편에게 '적당한 때에 쉬고 즐기는 것'에 대한 것을 알려주어야겠다.

싼마오와 호세의 알콩달콩 신혼일기를 읽으며, 우리의 생활도 돌아보니, 그리 무미건조했던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삶의 '희노애락'이 비슷하게 버무려져 있었지만, 싼마오처럼 애정하고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던 것 같다.

'사하라 사막'과 '카나리아 제도'라는 특별한 곳에서의 일상도 우리네 삶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 모습을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고, 깊은 사색을 통한 싼마오의 따스한 목소리로 풀어내었기에, 싼마오의 작품은 더 특별한 것이다!

생활이 힘들 때마다 싼마오의 작품을 들춰보며, 그녀가 나에게 주는 지혜에 귀 기울여야겠다.

젊은 나이로 요절하여 더 아쉬움을 남기는 작가 싼마오!

싼마오 작품이 국내 번역본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것이 힘들다면 "이마녀중국어수프"에서 더 많은 원서들을 판매해주었으면 좋겠다!

지나북스 덕분에 절판되었던, 싼마오의 세 작품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지나북스의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허수아비일기 #지나북스 #싼마오

#사하라이야기 #이마녀중국어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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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2019 홀로그램 리미티드 에디션)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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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20살이 된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다이어리가 예쁘다고 정말 좋아했어요. 찬란한 20살의 시작을 예쁜 다이어리와 함께 5년을 기획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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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2disc) - 한국어 더빙 수록
론 클레멘츠 외 감독, 로빈 윌리엄스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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