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의 기술 - 뇌과학이 말하는 즐거워할 줄 아는 지능의 비밀
앤서니 T. 디베네뎃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쾌함'과 '기술'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책 제목에 한눈에 끌렸다

유쾌하다는 단어는 느끼는 '기분' 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기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니 기분이 좋으려해도 '기술'이 필요한가?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날 이 책으로 이끌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즐겁게 액티비티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하지만 현실은 워킹맘으로서 바쁜 삶을 살고 나를 위한 시간을 억지로 내야만 하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더더욱 책 속의 내용이 궁금했다. 어떻게 나는 지금 이 삶 속에서 유쾌해질 수 있을까? 유쾌하게 사는 삶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책에서 말하는 기술이라는 것을 배우면 가능한걸까?유쾌하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기술이 필요하다면 배우고 익히고 싶었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저자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살피고 연구하고 그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해줌으로써 그들의 비밀, 더 나아가서 우리가 그들처럼 유쾌함을 유지하고 힘든 상황을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야 와닿고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간단히 목차를 이용해 그 방법을 요약 해 보려한다.


1장 상상력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비생산적이고 심지어 진부하게 보이는 일들을 하면서도 상상력을 연습해왔고, 힘든 상황 속에서는 '상상에 의한 상황을 재구성'하여 힘든 역경을 이기며 산다

이 내용을 보는 순간 나는 '빨간머리 앤'이 생각이 났다. 힘든 어린 시적을 보내던 앤이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내어 외로움을 이기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내 희망을 안고 긍정적으로 삶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그 빨간머리 앤.. 가상 속의 인물이지만 분명 우리 현실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라 확신하다. 우리는 그들을 엉뚱하다, 유아틱하다라는 말로 자신과 다른 점을 나쁘게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알고보니 이게 첫번째 기술이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이유는.. 어른들이 갖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풍부한 상상력 때문이 아닐까?

2. 사교성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선입견을 갖지 않는다. 대체로 겸손하고 힘을 뺀 태도로 대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이는 강한 평등 의식으로 표현된다.

우리 인간은 원마한 관계를 유지하고 인정 받을 때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친구가 많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확실히 자주 웃고 유쾌해 보인다. 유쾌해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인지.. 사람들과 잘 지내기에 유쾌한지.. 그 상관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누구든 공감 할 것이다.

3. 유머

유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건강한 유머'를 사용한다. 내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도,, 유쾌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은 항상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불편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재치있는 답변으로 그 사황을 잘 마무리하고 오히려 전화위복의 상황으로 만드는 경우도 보아왔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참 재치있네, 똑똑하네 생각하며 타고난 것이라 생각 해왔다. 그저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먼저 찾아 읽고, 들어보고, 재미있게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유머가 넘쳐나지는 않아도 재치있는 대답으로 불편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기술을 익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즉흥성

즉흥성은 심리적 유연성을 길러주고, 자기 자신에게 집착하지 앟는 관대한 삶을 살 수있는 능력을 준다고 한다. 그릇에 담겨진 완벽한 체리가 아니라 흠집이 난 체리라도 그것을 이용해 맛있는 파이나 잼을 만들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 심리적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고 한다.

일을 하면서 그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여행을 할 때, 상대방의 사고의 유연성을 잘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아무리 완벽한 계획을 짜더라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현지 상황이나 날씨 그리고 주변 상황들에 따라 계획이 허무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상황에서 어떤 이는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며 더 추억이 될 만한 일을 만들지만 어떤 이는 그 상황..변경된 상황 자체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심리적 유연성이 부족함), 다른 것을 즐겨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부류일까? 살짝 후자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경험이 좋지 않았던 탓인지 심리적 유연성이 부족해서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즉흥성으로 심리적 유연성을 길러 변화된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사고 할 수있고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유쾌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

5. 경이감

삶의 속도를 늦추면 경이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한다. 삶을 너무 빠른 속도로 살아갈 때는 어떤 것도 우리의 눈길을 끌거나 흥미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다면 그 경험을 통해 경이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이감을 느끼는 시작점을 낮춘다면 살면서 보다 많은 경이감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맞다! 바쁜 삶 속에서 하늘 한번 올려다 보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 챕터를 본 후 주변을 관찰해 보고, 아이들의 시선에서 세상과 사물을 살펴보고자 시도 해보았다. 그 덕분에 나는 정말 40년만에 처음으로 '탈피 직후인 매미'를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슈퍼에 간식을 사러가던 길에.. 다른 때같으면 빨리 다녀오려고만 했을 나.. 그날 아이들의 시선과 동일하게 주변을 살피며 걸어가고 있었다. 걸을 때 앞만 보고, 목적지만 생각하고 걷는 나였기에 지금까지 이런 경이로운 장면을 봐오지 못했던 것일까? 아이들 시선과 동일하게 보니 40년 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막 땅속에서 나오는 매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탈피 직후인 매미' 영롱한 초록 빛깔로 아기스러운 모습까지 갖추고 있음을 본 순간 아이들과 소리치며 사진찍고 경이로워하며 즐거워했다. 북극 하늘의 오로라만이 경이로운 것이 아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살면서 하늘의 구름과 밤 속의 별빛과 주변의 멋진 모습들을 천천히 살펴보고 내가 봐오지 못했던 모습이 있는지 관찰 해보며 살아간다면 하루 하루 경이로움을 느끼며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장의 온도가 차가워진 어른의 삶을 살아가는 나와 다른 어른들,,

힘든 상황에서 우울감을 느끼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 유쾌함의 기술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유쾌함하게 살아가는 것,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의 할 수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유괘함의 기술을 익혀가기 시작한다면 점점 더 큰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