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내는 기술 - 우리는 왜 마지막 한 걸음에서 포기하는가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 지음, 김미정 옮김 / 빈티지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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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그릿 이란 개념을 소재로 한 책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기 얼마 전에 나는 앤젤라 더크워스가 지은 '그릿'이란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릿'이란 책은 그릿의 개념을 일깨워 준 책이었다면 이번에 읽은 캐롤라인 애덤스 밀러의 '끝까지 해내는 기술'이란 책은 행동지침서로써 그 내용에 중점을 두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평소 독자들이 접하는 자기개발서의 보편적인 주장들을 뒤로하고 왜 우리가 성공적인 목표 완수를 위해 그릿을 가져야 하는지 일목요연한 내용으로 접할 수 있었다.

앤젤라 더크워스의 그릿은 이북으로 대여한 것이어서 필사를 했던 나름의 흔적들~

끝까지 해내는 기술 중에서 재독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책갈피 했다.^^

책을 읽으며 남긴 나의 흔적들~

죽음을 앞두고 인생을 돌이켜볼 때, 지금 변화시키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_p27

나는 살아가면서 어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 계획이 얼마나 되는가? 되돌아보면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었던 적이 대부분이었다는 부끄러운 사실에 나는 나의 끈기 부족을 탓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마음 한구석에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원인 파악을 해보았지만 딱히 설명할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릿'이 부족한 것이었다.!! 
그릿 이란 개념을 잠시 소개하자면 실패한 뒤에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끈기와 한 가지 일에 몇 년간 지속해서 집중할 수 있는 열정을 말한다. 그릿을 우리말로 굳이 바꾸자면 '기재(씩씩한 기상과 굳은 절개)'라는 단어로 번역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마땅한 단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단어로 설명을 할 수가 없는 복합개념이란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그릿은 절제와 우직하게 목표를 추구하는데 요구되는 행동들을 의미하는데 그릿의 핵심요소는 이것들과 함께 '뜨거운 감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조합을 이루어야 우리가 목표했던 계획을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결국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실패 원인이 보이지 않는가! 다행스럽게도 저자는 그릿 이란 개념은 우리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너무 막연하지 않은가? 어떤 이는 답을 알려줘도 헤매기 일쑤고 우왕좌왕한다. 나도 그런 부류 중에 한 사람이다.
저자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통해서 친절히 설명해준다. 답을 알려줘도 못 찾는 사람들의 특징인 어떻게 해야 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문제부터 말이다. 이것을 필두로 내 안에 그릿을 발견하고 키우는 11가지 질문을 시작으로 길잡이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질문의 사례들만 나열해보자면 이렇다.
1. 꿈은 무엇인가?
2. 그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목표의 중요성)
3.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꿈이 명확하지 않을 때의 질문)
4. 왜 지금인가? (타이밍의 중요성)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_p68

5. 해본 일 가운데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는가? (기준을 높이 설정할 것)
6. 누가 여러분의 성공을 바라는가? (지지자들의 고무적인 응원)
7. 당신의 대표 강점은 무엇인가? (자기조절, 목적의식, 희망, 열정, 용기) 등
8. 최상의 당신 모습은? (자신의 대표 강점을 모두 발휘했던 변화의 순간이나 인생 최고의 순간을 글로 써보기-깨달음의 순간이 된다.)
9. 당신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가? (나의 최고의 미래상을 글로 써보기)
10. 어떤 장애물을 극복해야 하는가?
11.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들을 가지고 왜 그릿을 길러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보통의 자기개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기존의 틀을 재조명한 내용에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결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모든 일이 그런 것 같다. 해결의 실마리는 문제 인식부터다.

진정한 그릿에 대하여

지금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 지금의 상황에 걱정되는 것은 깊이 있는 사고가 결여된 편향적인 결과만을 마치 정답 인양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잘못된 그릿이 가져다주는 불편한 사례(예를 들어 히틀러의 독재정치)가 끼치는 고통스러운 결과를 보면서 올바른 그릿의 중요성을 저자는 강조한다. 
올바른 그릿이 형성될 때에만 나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보다 살기 좋은 세상과 삶이 될 것이다. 삶은 혼자만이 아닌 타인과 같이 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점은 있었다. 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설명하는 부분인데 저자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하고 경쟁을 통해서만 자기의 현재 목표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적당한 경쟁은 목표 도달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나의 생각은 꼭 그렇지마는 않다는 것이다. 지금의 우리 교육 상황을 예로 들자면 상대평가(기준이 변하는 평가)를 통해 성적 순위를 매기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유 학기제를 통한 교육을 통해 성적순이 아닌 자기의 적성이나 미래의 직업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름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도 알고 있다. 즉 성적순이 모든것이 아니라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그의 예시는 상대평가의 기준에 더 부합될 듯한데 그렇다면 우리의 교육은 거꾸로 걷는 중이란 말인가? 또한 나의 우려는 상위그룹에 비해 기준에 못 미치는 하위그룹들은 자칫 잘못하면 아예 목표를 상실할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하위그룹은 공부를 포기하는 상황이 돼버리는 것이다. 저자가 서두에 말했던 주장대로라면 우리는 이들도 이끌어 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아무튼 이런 논지를 제외하자면 우리는 진정한 그릿을 향상시켜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그릿은 우리의 삶이 다할 때까지 지녀야 할 개념인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성공한 후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행복해야 성공한다.

행복이란것 또한 스스로가 부단히 노력해야 얻어진다. 각자의 삶에서 무엇을 해야 행복해질지 잘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릿과 함께 시너지 효과로 본인이 추구하는 힘든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저자는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외재적 목표가 아닌 내재적 목표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높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목표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목표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목표의 높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나도 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오늘 밤 '그릿' 이란 개념을 염두에 두고 마음을 다잡아 볼 것이다. 끝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거인의 서재에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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