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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맞지 않는 ㅣ 아르테 미스터리 18
구로사와 이즈미 지음, 현숙형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내 아이가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구로사와 이즈미 장편소설 <인간에 맞지 않는>
어느날 갑자기 인간이 아닌 형태로 변하는
‘이형성 변이 증후군’
벌레의 모습으로 나타난 아들
옮긴이의 말처럼 결국 이 작품이 묻고 싶은 것은 ‘벌레로 변해버린 아들을 사랑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소중한사람을 어떻게 사랑하고 있는가?’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인정하고 믿어줄 수 있는지, 그런 사랑이 가능한지를 스스로에게 묻고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무섭지 않다. 힘이 되어주는 내 편이 있으니까. 나는 혼자가 아니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그걸 깨달았으니 이 순간부터 다시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걸어갈 수 있다. p.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