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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 ㅣ 믿음의 글들 19
엔도 슈사꾸 지음, 김광림 옮김 / 홍성사 / 1983년 9월
평점 :
절판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이 책이 눈에 들어온건 우연이 아닐게다.
이 책을 선물로 받은 때는 입대하기 전인 2001년. 입대하기 전에 읽어보리라 맘 먹었다가, 소설도 아닌 것이 논픽션도 아닌 것이… 애매한 장르인지라 헷갈리는 가운데 다른 책들로 옮겨갔었고…
휴가때도 한번 집었었지만, 진도는 몇장 못 나갔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다 읽고 말리라! 각오를 했었지.
이 책의 저자인 ‘엔도 슈사꾸’는 일본에서 유명한 기독교 작가라고 한다. 아직 이 분의 다른 작품을 보진 않았지만, 앞으론 자주 읽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주제는 물론 ‘예수의 생애’이다. 그런데 관점이 좀 특이하다.
만약 모든 신화적인 ㅡ 혹은 신비주의적인 ㅡ 기적들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연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의 구주가 될 것인가? 극단적으로 부활이 없다고 하여도?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그의 행한 일들’에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더불어 작가가 참고한 수많은 성경학자들의 이론을 탐구해보고픈 욕망이 솟구쳐 오른다… (참아야 한다. 경제가 어려우니… ㅋㅋ)
작가는 또한 말한다.
설령 예수가 부활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사실이 아닌 진실로서 남는다고. (사실이 아닌 진실… 이것이 가능할까? 아직 생각해 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