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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이계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교사로서, 지속가능을 원칙으로 삼은 한 사람으로서, 

언뜻 복잡해 뵈는 사태의 본질을 그 근원에서 묻고,

단순한 본질을 복잡해 뵈도록 스스로 눈을 흐트리는 그 욕망을 짚어내서

교육과 삶과 세상의 '지속'에 대해 맑은, 그래서 단호한 글을 내고 있는, 

그래서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이계삼 선생님.

 

 

교사로서, '이론적인 실천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언뜻 어렵고 힘들어 보여 감히 다가서지 못한 일들의 근원을 묻고,

교실에서 일어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돋우고 힘주어서

만나는 이들마다 웃는 얼굴로 시작해 진지한 눈빛을 나누다 든든한 기운으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그래서 또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송승훈 선생님.

 

 

최근 이 두 선생님의 이름으로 책이 한 권씩 나왔다.

'이계삼,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녹색평론'과

'송승훈, <송승훈 선생님의 꿈꾸는 국어교실>, 양철북'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선생님들의 모습을 따라, 묶여 나온 책의 성격도 그대로다.

세상의 낮은 자리에서 핍박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 곁에 머물면서

삶과 교육의 근본을 물으며 건져올린 성찰의 언어들을 담아놓은,

맑게 깨인 자의식으로 가득한 책 -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무언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돋워주는 책이다. 
 

 



 



 

그의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묻는다, 근본에 대해.. 

인터넷을 끊고, 텔레비젼을 끊고, 자동차를 끊고, 화석연료를 끊고, 도시를 끊고, 입시를 끊으라는 

선생님의 단호함..도리질 쳐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러나 그가 좋다..고까지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그가 옳고, 또 좋다면, 그의 단호함을 내 삶 속에 들여와야 할 테니까.

그러나 문제는 나다...내가..그럴 준비가 되었을까?..

..그가 좋다..는 말이 목구멍 아래 간질거리지만, 쉽게 뱉지 못하겠다.

혹시, 그의 순결함을 늘어놓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고뇌를 흉내냄으로써

잠시 피학을 즐기다가 또 다른 엄숙함으로 옮겨가는, 

'책상 위의 엄숙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의 글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대개, 들을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의 글에도 지금 당장 내 삶을 어쩌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글로 작은 도시로 가려는 내 맘은 더 커졌다. 가야겠다. 최대한, 빨리.

 

 

 

 

 

세상의 학교 곳곳에서, 찾는 이들 모두에게 부지런히 달려가 머물면서

읽고 쓰고 나누며 이야기하는 사이 돋우어진 밝고 명랑한 기운들을 사그라지지 않게 보듬어서 

스스로 일어 섰던 많은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한 책 - 꿈꾸는 국어수업.

무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작하고 싶다는 열의를 돋워주는 책이다.

 

 

 

때로 지나치게 방법론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웃고 떠드는 유쾌한 시간에 눌려 삶과 수업을 돌아보는 성찰의 힘이 작아지지는 않았는가,

혹 관성으로 옛 수업의 큰 변화는 없이 그 수업의 즐거움만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은, 적어도 그와 만난 이들의 표정을 볼 때 만큼은 거둘 수밖에 없다.

그 유쾌하고 둥실둥실하며 두근두근해 하는, 

뭔가를 해 내고 싶고, 또 뭔가를 해 내서, 더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그 밝은 기운의 표정들.

그 표정이 가득 담긴 수업 사례와 글쓰기와 증언들을 보고 듣노라면,

나역시 두근두근한다.

그리고 돌아본다.

나의 삶은, 나의 수업은, 어떠한가.

나를 만나는 이들은 이만큼이나, 두근두근해 하는가.

그가 좋다.

그 두근두근함이 좋다.

그 두근두근함을, 내 삶과 수업에 내내 가져가고 싶다.

 

 

 

 

나의 삶과 수업이란 아마도, 

저 두 책 사이의 어디쯤일테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

두 분 다, 내내 평안하시길..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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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훈 선생의 꿈꾸는 국어 수업 - 고딩들의 저자 인터뷰 도전기
송승훈 엮고 씀 / 양철북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교사로서, 지속가능을 원칙으로 삼은 한 사람으로서, 

언뜻 복잡해 뵈는 사태의 본질을 그 근원에서 묻고,

단순한 본질을 복잡해 뵈도록 스스로 눈을 흐트리는 그 욕망을 짚어내서

교육과 삶과 세상의 '지속'에 대해 맑은, 그래서 단호한 글을 내고 있는, 

그래서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이계삼 선생님.

 

 

교사로서, '이론적인 실천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언뜻 어렵고 힘들어 보여 감히 다가서지 못한 일들의 근원을 묻고,

교실에서 일어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돋우고 힘주어서

만나는 이들마다 웃는 얼굴로 시작해 진지한 눈빛을 나누다 든든한 기운으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그래서 또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송승훈 선생님.

 

 

최근 이 두 선생님의 이름으로 책이 한 권씩 나왔다.

'이계삼,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녹색평론'과

'송승훈, <송승훈 선생님의 꿈꾸는 국어교실>, 양철북'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선생님들의 모습을 따라, 묶여 나온 책의 성격도 그대로다.

세상의 낮은 자리에서 핍박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 곁에 머물면서

삶과 교육의 근본을 물으며 건져올린 성찰의 언어들을 담아놓은,

맑게 깨인 자의식으로 가득한 책 -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무언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돋워주는 책이다. 
 

 

 

 

그의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묻는다, 근본에 대해.. 

인터넷을 끊고, 텔레비젼을 끊고, 자동차를 끊고, 화석연료를 끊고, 도시를 끊고, 입시를 끊으라는 

선생님의 단호함..도리질 쳐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러나 그가 좋다..고까지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그가 옳고, 또 좋다면, 그의 단호함을 내 삶 속에 들여와야 할 테니까.

그러나 문제는 나다...내가..그럴 준비가 되었을까?..

..그가 좋다..는 말이 목구멍 아래 간질거리지만, 쉽게 뱉지 못하겠다.

혹시, 그의 순결함을 늘어놓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고뇌를 흉내냄으로써

잠시 피학을 즐기다가 또 다른 엄숙함으로 옮겨가는, 

'책상 위의 엄숙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의 글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대개, 들을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의 글에도 지금 당장 내 삶을 어쩌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글로 작은 도시로 가려는 내 맘은 더 커졌다. 가야겠다. 최대한, 빨리.

 

 

 

 

 

세상의 학교 곳곳에서, 찾는 이들 모두에게 부지런히 달려가 머물면서

읽고 쓰고 나누며 이야기하는 사이 돋우어진 밝고 명랑한 기운들을 사그라지지 않게 보듬어서 

스스로 일어 섰던 많은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한 책 - 꿈꾸는 국어수업.

무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작하고 싶다는 열의를 돋워주는 책이다.

 

 

 

때로 지나치게 방법론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웃고 떠드는 유쾌한 시간에 눌려 삶과 수업을 돌아보는 성찰의 힘이 작아지지는 않았는가,

혹 관성으로 옛 수업의 큰 변화는 없이 그 수업의 즐거움만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은, 적어도 그와 만난 이들의 표정을 볼 때 만큼은 거둘 수밖에 없다.

그 유쾌하고 둥실둥실하며 두근두근해 하는, 

뭔가를 해 내고 싶고, 또 뭔가를 해 내서, 더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그 밝은 기운의 표정들.

그 표정이 가득 담긴 수업 사례와 글쓰기와 증언들을 보고 듣노라면,

나역시 두근두근한다.

그리고 돌아본다.

나의 삶은, 나의 수업은, 어떠한가.

나를 만나는 이들은 이만큼이나, 두근두근해 하는가.

그가 좋다.

그 두근두근함이 좋다.

그 두근두근함을, 내 삶과 수업에 내내 가져가고 싶다.

 

 

 

 

나의 삶과 수업이란 아마도, 

저 두 책 사이의 어디쯤일테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

두 분 다, 내내 평안하시길..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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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이계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교사로서, 지속가능을 원칙으로 삼은 한 사람으로서, 

언뜻 복잡해 뵈는 사태의 본질을 그 근원에서 묻고,

단순한 본질을 복잡해 뵈도록 스스로 눈을 흐트리는 그 욕망을 짚어내서

교육과 삶과 세상의 '지속'에 대해 맑은, 그래서 단호한 글을 내고 있는, 

그래서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이계삼 선생님.

 

 

교사로서, '이론적인 실천가'를 꿈꾸는 한 사람으로서

언뜻 어렵고 힘들어 보여 감히 다가서지 못한 일들의 근원을 묻고,

교실에서 일어서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돋우고 힘주어서

만나는 이들마다 웃는 얼굴로 시작해 진지한 눈빛을 나누다 든든한 기운으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그래서 또 내 맘으로, 내 삶의 지평의 한 끝에 모셔둔 사람 - 송승훈 선생님.

 

 

최근 이 두 선생님의 이름으로 책이 한 권씩 나왔다.

'이계삼,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녹색평론'과

'송승훈, <송승훈 선생님의 꿈꾸는 국어교실>, 양철북'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선생님들의 모습을 따라, 묶여 나온 책의 성격도 그대로다.

세상의 낮은 자리에서 핍박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 곁에 머물면서

삶과 교육의 근본을 물으며 건져올린 성찰의 언어들을 담아놓은,

맑게 깨인 자의식으로 가득한 책 -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무언가 해야할 일들을 해야겠다는 의지를 돋워주는 책이다. 
 

 

 

 

그의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묻는다, 근본에 대해.. 

인터넷을 끊고, 텔레비젼을 끊고, 자동차를 끊고, 화석연료를 끊고, 도시를 끊고, 입시를 끊으라는 

선생님의 단호함..도리질 쳐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러나 그가 좋다..고까지는, 감히 말하지 못하겠다. 

그가 옳고, 또 좋다면, 그의 단호함을 내 삶 속에 들여와야 할 테니까.

그러나 문제는 나다...내가..그럴 준비가 되었을까?..

..그가 좋다..는 말이 목구멍 아래 간질거리지만, 쉽게 뱉지 못하겠다.

혹시, 그의 순결함을 늘어놓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그의 고뇌를 흉내냄으로써

잠시 피학을 즐기다가 또 다른 엄숙함으로 옮겨가는, 

'책상 위의 엄숙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의 글에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그러나 대개, 들을 수밖에 없다.

그가 옳다.  

그의 글에도 지금 당장 내 삶을 어쩌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글로 작은 도시로 가려는 내 맘은 더 커졌다. 가야겠다. 최대한, 빨리.

 

 

 

 

 

세상의 학교 곳곳에서, 찾는 이들 모두에게 부지런히 달려가 머물면서

읽고 쓰고 나누며 이야기하는 사이 돋우어진 밝고 명랑한 기운들을 사그라지지 않게 보듬어서 

스스로 일어 섰던 많은 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한 책 - 꿈꾸는 국어수업.

무언가 하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작하고 싶다는 열의를 돋워주는 책이다.

 

 

 

때로 지나치게 방법론에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웃고 떠드는 유쾌한 시간에 눌려 삶과 수업을 돌아보는 성찰의 힘이 작아지지는 않았는가,

혹 관성으로 옛 수업의 큰 변화는 없이 그 수업의 즐거움만을 설득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걱정은, 적어도 그와 만난 이들의 표정을 볼 때 만큼은 거둘 수밖에 없다.

그 유쾌하고 둥실둥실하며 두근두근해 하는, 

뭔가를 해 내고 싶고, 또 뭔가를 해 내서, 더 무언가를 해 보고 싶다는 그 밝은 기운의 표정들.

그 표정이 가득 담긴 수업 사례와 글쓰기와 증언들을 보고 듣노라면,

나역시 두근두근한다.

그리고 돌아본다.

나의 삶은, 나의 수업은, 어떠한가.

나를 만나는 이들은 이만큼이나, 두근두근해 하는가.

그가 좋다.

그 두근두근함이 좋다.

그 두근두근함을, 내 삶과 수업에 내내 가져가고 싶다.

 

 

 

 

나의 삶과 수업이란 아마도, 

저 두 책 사이의 어디쯤일테다.

늘 고맙고, 감사하다.

두 분 다, 내내 평안하시길..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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