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같아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평소에 수줍음이 많아 자신이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선 두려움도 많고 앞에 나서서 하는것을 꺼려하는 아이에게 무엇이 좋을까 참으로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살림어린이에서 출판한 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는 글 속에 나오는 미리암이란 친구는 같은반 친구들 사이에서 언제나 놀림 대상이죠 3초만에 토마토처럼 얼굴이 붉어지며 아무말 못하는 못난이 토마토 미리암.. 학교생활에서 제일 두려운 것은 선생님이 혹여 나에게 발표를 시키진 않을까 숨이 막혀오고 일어서 이야기 하려면 목에서 나오는 소리는 모기소리만 목소리로 소곤소곤 이야기하게 되는 모습.. 저희 큰아이와 다르지 않은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깝더라구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이럴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너라면 어떻게 하겠어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자꾸 묻게 되더라구요 놀고 싶다는 이야기도 가게에 가서 어떤것을 원하는지도 말을 못하는 미리암으로 보는내내 한쪽 가슴이 아리한것이 제 자식을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런던 어느날 미리암에게 커다란 숙제가 생겼어요 칠판앞에서 시를 외워하거든요. 밤새 못생긴 토마토가 되는 악몽에 시달려요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미리암, 힘내!! 외치죠.. 저도 어릴때 학교에서 발표하려면 제가 뿅하고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그 느낌이 아닐까 하고 웃음지었답니다. 발표하러 나온 미리암에게 반친구 모두가 토마토... 못난이... 수근거리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께선 친구를 놀리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한심한거야! 얘는 미리암이지, 못난이 토마토가 아니야!라고 말씀하신 순간... 미리암 얼굴이 붉어진것이 아니라.. 미리암을 뺀 나머지 반친구들 얼굴이 토마토처럼 붉어지는것이 아니겠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시를 술술 꽃이 노래하듯 외우기 시작했어요. 반아이들은 그 모습을보고 미리암에게 반해버렸죠 ^^ 그후로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감 넘치는 미리암이 되었고 친구들은 더이상 못난이 토마토가 아닌 노래하는 새 미리암으로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이 책을 스무번도 넘게 읽어주었어요.. 조금이라도 아이가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죠 녀석 미리암도 해낸 일이라며.. 자신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학교들어가서 너무도 잘해주고 있고 조금이라도 자기가 힘들다 생각할때면 이 책을 읽으며 자기 자신한테 주문을 걸더라구요 정호영 힘내! 하고요. 예비초등 또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