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해, 아빠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3
김주현 지음, 천유주 그림 / 마루벌 / 2017년 12월
평점 :
몇 해전 방영된 황제펭귄의 다큐멘터리.
부성애가 강한 황제펭귄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다큐를 보는내내 인상깊게 다가왔다.
많이 울기도 하고, 재방송 할 때마다 챙겨보기도 했고....
<사랑해, 아빠>의 김주현 작가님도 만삭 때 황제펭귄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고,
사랑한다는 건 도대체 뭘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해 아빠
김주현 글 / 천유주 그림 /
도서출판 마루벌
사랑해, 아빠는 황제펭귄의 부성애를 통해
사랑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천유주 작가님의 삽화가 특히나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글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사나운 눈보라가 몰아치면
아빠는
온몸을 구부려 바람을
막아요.
그리고 나를 품고
말해요.
"사랑해."
새끼알을 지키기 위해
아빠는
아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지요.
사랑한다는
건 오래오래 기다려 주는 거예요.
마음을 다해 응원해서 아기 펭귄이
태어났어요.
아빠는 가슴이 벅차서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주어요.
아빠 몸속에 저장해 둔 우유도 먹이고,
봄이와서
혼자 걸을 수 있게 지켜봐주기도 하고,
털갈이도
했지요.
아빠는 말해요.
"네가
참 자랑스러워 ,사랑해."
아빠만큼 몸도 마음도 훌쩍 자라 아빠는 이제
홀로 바다로 떠나야 해요.
바다로 가면서 아빠가
말하죠.
"곁에 있을 때나 떠나 있을 때나 언제나
사랑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자립시켜야하는 황제펭귄의 습성이
참
슬프다.
이제 펭귄은 아빠없이 홀로 지내야한다는
것.
아기였던 황제펭귄도 짝을 만나 아빠가
되었어요.
눈보라가 몰아치면 온몸을 구부려 바람을 막아요.
그리고 아기에게
말하죠.
"사랑해,
아가야."
사랑한다는 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눠 주는
거예요.
내가 먼저 읽고, 아들과도 한번 더 읽어
보았다.
아빠 펭귄이 아기 펭귄과 떨어진게 너무 슬프지만,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너무 좋았다는 우리 아들.
엄마도 자기를 사랑하는구나~~하며 이야기도
하고...
스스로 한번 더 읽어보기도 하더라.
너무나
따뜻하고 예쁜 책이라
온가족이 읽기 좋은 책.
삽화도 정말
아름답다.
"여전히
서툴고,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면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내 사랑도 더
자라가겠지,
부족하고 서툴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지.
아빠
펭귄처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