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웃 높은 학년 동화 30
박효미 지음, 마영신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전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미국같았으면 바로 상점들이 털리고 난리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그에 비하면 대한민국의 블랙아웃은 처음에는 점잖게 시작된다. 동민과 동희는 엄마 아빠의 외국여행중에 블랙아웃이라는 위기를 맞게 되고 잠시 잠깐 즐거운 놀이정도로만 생각했던 정전이 예상치못한 불편함과 공포로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 해볼 수 있지만 과연 실제 정전이 되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

단지 TV를 못보고 인터넷을 못하는 정도. 그래서 좀 불편한 정도로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실제 대정전은 먹고 사는 일에 깊숙하게 영향을 준다.

동민이는 블랙아웃으로 단지 생활의 불편함을 느꼈을 뿐 아니라 어른들 세계의 냉정함을 느끼게 된다.

전기가 없어져서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기 보다는 어른들, 사람들의 이기심이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어나갈 수 있음을 목격한다.

블랙아웃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 예측가능함과 동시에 이런 일들이 공상과학에서 나오는 이야기만은 아닐거라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만약 블랙아웃이 된다면 무엇부터 해야할까?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 걸까?

동민이나 동희같은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른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걸까? 진정 우리 사회는 블랙아웃이라는 혼란 속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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