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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 페루 리마 일기 오세훈, 길을 떠나 다시 배우다
오세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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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페루, 르완다, 여행, 랜덤하우스, RHK, 책, 여행기, 자기 계발서.

낯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입니다.

정치에 대한 논란을 떠나서, 정치판에만 몸담았던 그가 갑자기 르완다, 페루로 떠났다니 궁금해졌습니다.






그는 도대체 왜, 떠났을까?

이 책은 앞서 말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중장기 자문단에 지원해 활동을 펼치며 쓴 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개발도상국이지만 발전가능성이 엄청난 중남미 나라 페루의 수도 리마와 소위 '뜨고 있는 나라'인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머물렀어요.

각 나라에서 환경, 행정, 법률등에 자문을 맡았구요.

동시에 ​봉사활동을 하며 감사의 의미를 다지는 시간도 가진 저자였습니다.

제가 놀랐던 건 저자의 기록능력(ㅎㅎ)이었는데요, 엄청 세세하고 생생하게 일기를 쓰셨더라구요.

현지인들의 생활습관부터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 하나하나 말이에요.

또한 두 국가의 시장 가치를 직접 느끼시고 자문 후임자와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되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들을 책 두 권에 꽈악~ 채우셨는데, 한 번 돌아볼까요!

행복의 천국, 르완다​





저자는 르완다를 '행복한 나라'라고 부릅니다.




 

어쩌면 원수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잊혀지고 용서가 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나라는 특이하게도 두 종족이 한 마을에

어우러져 살아간다. 지방에 갈 때마다 이 점을 꼭 확인하는데, 분명 같은 종족끼리만 따로 살지 않는다.

마체테'라고 하는 투박하고 긴 정글 칼을 휘둘러 내 부모, 형제를 눈앞에서 살해하고 다치게 한 이웃과 한 마을에서 사는 것이다.

이렇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경지의 화해를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과연 사실인지, 그리고 일정 부분 사실이라면 그 배경과 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은 단지 궁금증이나 호기심 때문이 아니다.

P.102 中

 

 

​이 구절에서 '공존'이란 단어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공존'을 많이 언급하는데, 그만큼 우리나라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어요.




또한 봉사 활동을 통한 겸손과 감사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현재 몇 개월째 메이크어위시 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을 만나며 느꼈던 '감사'를 고스란히 책에서 느낄 수 있어 더 뜻깊었답니다.






무궁무진, 그래서 더 신기한 곳, 페루 리마.

페루 리마는 참 불가사의한 나라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6000달러를 넘어선 나라 페루. 그러나 실상은 소득 수준마저 산업화가 아닌 수출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1960년대 초반을 연상시키는 상황이라고 해요.​



페루편은 조금 여행기 냄새가 강한 듯 했습니다.

저자가 페루에서 겪은 좌충우돌 적응기들이 쫘악 펼쳐지거든요.

페루에서 느낀 기대와 홀로 살며 느낀 고독, 들뜬 마음들이 한순간에 전해져 왔습니다.​

그래서 더 재밌었어요. 지난주에 다녀온 유럽 여행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더군요.




특히나 전 이 '삶이 고단한 사람들'편이 매우 재밌었어요.

페루 현지인들의 삶을 활자로 전해들어도 이렇게 재밌는데, 직접 가서 보면 얼마나 멋질까 싶었어요.​



 

 

리마의 힘은 '사람'에 있다. 문화적 다양성이 리마의 특질이다.

P.218中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이니 당연히 예술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겠죠?

전 이 작가를 눈여겨보았는데, 201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입니다.





그가 한 말 중 저의 가슴을 찌른 말이 있어 소개해보자면요.


 

내가 수호하고자 하는 가치가 우파의 것인지, 좌파의 것인지는 관심 없다. 그런 이유에서가 아니라, 내가 그렇게 믿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대다수가 그것은 좌파의 가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좌파다. 그게 무슨 문제인가?

P.272


 


 이 작가에게 중요한 소명은 '자유'가 아닐까요.

 페루는 자유의 땅임이 분명합니다.

저자는 이 자유를 잘 이용해야 한다고 썼어요. 개발도상국의 빈부격차, 환경오염, 치안문제들도 있지만 엄청난 자원이 있어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강한나라가 될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말씀!

저자는 페루를 보며 새로운 경쟁력에 대해 깊게 고민합니다.

떠남에 이유는 많은 것이 있겠지요.

허나 떠난 이후보단 그 이전이 더 설레고 기대되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일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유럽 여행 계획 짤 때가 제일 신났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은 그 설렘을 다시 일깨워줬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직후라 더더욱 그랬을지도요.

이 책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는 여행기같기도 했고 하나의 계발서같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더욱 깊게, 의미있게 봐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전 요즘 조금 힘이 듭니다.

아무래도 다가오는 현실에 대한 부담 때문일까요.

이 책을 읽으며 그 어지러움의 근본에 대해 더 알게되었어요.

어려워도 행복하게 사는 르완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페루.

이 두 나라를 보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금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위로를 받았네요.

더불어 생생한 여행기도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랜덤하우스, RHK 대학생 서포터즈 알럽 활동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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