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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감정학 How To Break Up Like A Winner ㅣ K-픽션 24
백영옥 지음, 제이미 챙.신혜빈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2월
평점 :
16p. 이별이 지는 것 이라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빨리 잊을 수 있다.
: 사랑은, 한 마음인 두 사람이 한팀이 되는 것이지 경쟁이 아니다. 이별은 둘 중 한 명에게만 패배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에게 패배감을 주는 것이다. 같은 한 팀이었던 두 사람이 팀워크가 안 맞아서 팀 교체나 장기 레이스로 인한 휴식이 있을수 있다. 그것조차 지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이 다른 사람이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다.
24p. 회피성 애착을 가진 사람에게 연애는 일종의 수단인거야. 연애가 자아실현의 장인거지. 하지만,
나같은 불안정 애착이 끌리는게 회피성 애착을 가진 사람이라는게 문제지. 자석처럼 서로를 줄어들이거든, 서로를 피할 방법이 없어, 너무나 큰 매력을 느끼니까.
: 태희와 공감이 컸던 부분, 나와 반대인 외로움을 느낄 줄 알며, 애정을 많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
에게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32p.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노력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상대가 바뀌길 바라는게
아니라, 나 자신의 바꿀 만큼 가치 있는 상대를 만나는 일 말이다.
: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 고쳐서라도 쓰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32~34p. 물건값이 싸다. 너무 싸서 쉽게 질린다. 질리면 즉시 바꾼다 고쳐 쓰지 않고 바꿔 입는 옷이나 구두처럼 사람을 바꾼다. 바꿀 수 있을 때 언제든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 그것이 '썸'이다.
58p. 사람은 실수한다 문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누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만났다는 것이고. 다시 헤어졌다는 것이며, 또 다시 실패 했다는 것이다.
68p. 세상에 후회보다 먼저 도착하는 깨달음은 없다.
74p.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없을 때, 역설적으로 자신이 가진 매력은 증폭된다.
연애는 나인줄 알았던 내가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다. 그 변화가 마음에 든다면, 참을만 하다면, 그 연애는 얼마간 이어진다. 그러다가 ' 나인 줄 알았던 나' 와 '그가 보는 나 사이'의 갈등이 더이상 좁혀지지 않을 때 끝나는 것이다.
" 나, 너랑 제대로 헤어지고 싶어서 다시 만난거야. "
: 제대로 헤어지기 위해, 즉, 고쳐서라도 다시 헤어지기 위해 만난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과의 연애에 대한 데이터의 마지막 정리와도 같은 것이다. 사랑에 대한 데이터를 다시 읽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 위한 것, 말하자면 사랑의 오류를 고치고 재정리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하여 다음 사랑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해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것은 ' 데이터의 사랑 '의 끝과 그것으로 부터의 해방터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과정 역시 다섯 번째 사랑과 이별이라는 짧은 기록으로 환원된다. '데이터의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것이다.
102p. 우리는 늘 사랑이 끝나고 난 후에 상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06p. 사랑과 이별은 자신과 상대에 대한 책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연애는 인생의 독서와도 같다는 비유가 가능해진다.
제목자체가 연애의 감정학으로 연애에 관한 이야기 임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첫 페이지를 넘기면 이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된다. 우리시대의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으로 책이 얇은데에 비해 내용은 가볍지않으며, 실제 일어나는 상황으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97퍼센트는 만나도 또 헤어진다. 하지만 결국엔 헤어지고도 다시 만나는 커플은 82퍼센트로 높다. 다시 만나봤자 이별이 없는 커플은 그중 3퍼센트 밖에 안 된다. 이 사람 아니면 못 살겠다.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 라는 마음으로 헤어지고 사랑을 깨닫는 사람들은 그 감정 그대로 다시 만나서 더 사랑해주고 나오는 결과에 대해서는 응원하겠지만 이런 이유가 아니고서야 다시 재 결합을 하려는 사람들에겐 이 말을 해주고 싶다. 흔들리지 말라고 전 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헛 된 기대감으로 시작하지는 말라고, 사람은 안 변하고 각각 위한 짝은 따로 있다고, 운명이 아닌거라고, 세상은 크고 넓고 나와 맞지 않는 그 사람은 그저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일 뿐, 사랑은 나에게만 좋은 사람과 하는 것 이라고, 그렇다고 해서 재결합을 하지 않는 것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은 그때의 감정일 뿐이고 꺼내볼때마다 웃을수 있는 추억으로 더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하며 읽게되었다. 또한 책의 뒷편엔 창작노트, 해설, 비평의 목소리가 더해져 책을 재밌게 읽기에 더 수월하였다.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한 번쯤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고 같이 공감해봤으면 하는 책이기에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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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