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으로는 쓸 수 없어 마이리뷰로 옮겨 씁니다.전의 리뷰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5점을 드립니다. 먼저, '셍게'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러시아 민담에 '이반'이 주인공으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와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본 세계민담시리즈의 러시아 민담에서 '이반'이 주인공인 항목만 꼽아보면 아마 90%가 넘어갈 겁니다. 유명한 재담꾼이자 트릭스터인 '셍게' 는 '재담꾼'과 '트릭스터(힘이 아닌 재간/꾀로 위기를 넘기는 인물)'라는 두 개의 큰 상징성을 축으로 민담에서 활용되기 좋은 인물입니다. 따라서 '셍게'이야기가 아닌 두 속성을 지닌 인물의 일반적 표상으로 보시는 게 옳습니다. 만약 그 기준을 러시아민담, 혹은 다른 나라의 민담에도 적용한다면 혹독한 평가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매우 희소할 겁니다. 러시아 민담에서 '이반'이라는 장으로 분류해서 편집하지 않았다 뿐, 그리고 몽골 민담에서 '셍게'라는 항목으로 편집했을 뿐이지 '셍게'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이 저점의 기준이 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워보입니다.그리고 한국 민담도 순수하게 2-3백년 대 이전의 것을 분류하기 어려운만큼 여기에 실린 것이 몽골의 ‘고작 2-3백년 전의 이야기‘라고 분류하기 어려우며, 유목국가로서 일부 지배층의 이야기(국가가 편찬한 역사서)를 제외한 민담이 ‘기록‘되기에 어려운 환경이라 본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법 합니다. 몽골 민담은 접하기 힘든 터라 이런 책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귀한 경험이고 자산이 됩니다. 충분히 흥미로운 책을 편찬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