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땡기는 날
다케노우치 히토미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1. 표지선정이 잘못되었다. 와카코와 술 아류작처럼 보인다. 미리보기마저 그 작가와 비슷해보여서 마지막 구매까지 망설였다. 실제 내용을 보면 혼술의 정의와 다르다.
와카코와 술이 맛집 기행기면 혼술땡기는 날은 집에서 먹는 술이다. 그러고보니 제목도 잘못되었다.. 혼술이라고 하면 대부분 밖에서 혼자 마시는 술이라던가, 자취하면서 혼자 마시는 술을 떠올리는데 이 작가는 친구와 둘이 살고 있으며 친구들과의 모임도 잦다. 혼자 마시는 술로 생각하고 들어온 독자들은 황당할 수 있다. 작가가 집에서 홈메이트 술판을 벌이는게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2. 번역이 거슬린다. 굳이 일본어로 쓰지 않아도 되는 단어들을 일본어 그대로 쓴것들이 보인다. 新茶를 해차라고 번역했다던가 , 梅酒를 우메슈라고 표기한다던가 日本酒를 니혼슈라고 적는다던가.. 햇차나 매실주나 일본술 혹은 일본주는 안되나? 읽으면서 뭔소린가 했다.

3. 작가가 초장부터 여성력을 운운해서 이래서 중고거래가 많은가 했다. 일본책을 보면 빠지질않는 그놈에 여성력타령.. 징그럽다 못해 지겹다. 여자니까 여성스러운거 먹어야하고 입어야하고 꾸며야하고.. 그냥 맛있는거 먹으면 안되나? 고기는 여성스럽지않아~이런 말이 나오는데 욱하고 화가났다. 뭔 개소리야 고기존맛이쟈냐 살살 녹는다.  그대로 책을 덮을뻔 했다. 다행히 책에서는 여성력어쩌고 하면서도 결국은 고기를 택했다.


4. 이러한 불만들에도 불과하고 책은 재미있었다. 와카코와 술보다 생활형술판이라 더 좋았다. 주변에서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안주나 술이 주류고, 재료도 간단하다.
대부분 여자친구들이 나오고 불편한 관계는 최소한으로 줄였다. 작가가 홈메이드바를 만들길 원하는데 그거 만들고 그것도 책으로 내주면 좋겠다.

5. 굳이 와카코와 술에 인기에 묻어나지 않아도 소소히 재미있다. 


추천 대상- 보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어보고 사서 먹어보길 원하는 사람. 여자들 술판에 남자가 껴들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 홈메이드바에 관심있는 사람.
비추천 대상- 맛집 순회기가 보고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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