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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멈과 호랑이 ㅣ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한지로 구겨서 만드신거 같은데 ㅠㅠ
이런 공예는 문외한이라 모르겠지만 정말 어쩜 이렇게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리얼하게
만드셨는지 정말 또 감탄이네요-
장수탕 선녀님 책 이후로 백희나 작가님 책을 모두 싹쓸이 해서 모아놔야지 하고 구입했는데
우리 세살짜리 아들은 이책을 가장 좋아해요- ㅎ
호랑이가 물찌똥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에선 깔깔거리고
도입부에 " 아 글쎄, 집채만한 호랑이가 어슬렁어슬렁 나타난거야~!" 라는 부분을 정말
리얼하게 어깨까지 들썩이며 읽어줬더니 너무 좋아하네요-
출연캐릭터들의 등장하는 부분이 너무 길어서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
읽어주며 좀 지루하긴 했지만
캐릭터들이 등장해야 했던 이유들과 호랑이의 최후-
그리고 팥죽할멈의 맛있는 팥죽을 나눠먹으며 행복하게 사는 해피엔딩이 참 좋네요-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추운겨울 다시 찾아온 그 장면에서
할머니의 심란한 표정- 바람에 날리는 듯한 치맛자락
모든것이 가슴에 남았어요- 너무 표현이 절절해서요.
백희나작가님의 캐릭터 표현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반하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특히 할머니 캐릭터는 끝내주게 잘 표현 하시는듯하네요 ㅎ ㅎ
우리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책-
그냥 단순한 호랑이(권력자)앞에서 벌벌떨며 최후를 맞이할뻔했던 할머니(약자)를
친구들이 도와주며 정의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단합!
아무리 약해도 뭉치면 산다! 라는것도 배우고요-
갑자기 우리 할머니 팥죽이 먹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