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망친 범인을 찾아라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8
신현수 지음, 지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흙을 망친 범인을 찾아라"는 토양오염과 환경문제에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며 관심가는 부분을 찾아보는 아이~
글밥이 제법 많으니까, 관심있어하는 한꼭지씩 읽어봐도 좋겠어요.



도시에 사는 아빠, 엄마, 차도희(여아) 세식구가 유기농 마을로 여름휴가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흙의 소중함에 대하여 배우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흙을 만지며 놀거나, 주말농장이 아니면 흙을 만질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흙에 대해서 알게 되는 기회가 참 드물죠?


등장인물에 나교양 엄마가 "차도희의 엄마, 도시 토박이이며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개념이 없는 전업주부"라고 소개되어 있는데요. 
환경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 설정에 저는 좀 실망이었어요. 제가 전업주부라서 일까요? 개념이 없다고 하니 발끈...꼭 도시녀라고 해도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있을 수도 있고...개념이 없다구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골프치는 사람으로 나오던데, 아빠가 사업상이나 직장에서 골프치는 경우가 더 흔하지 않나요? (표지에 떡하니 차여사가 흙을 망친 범인 후보로 나온 것도 좀 거슬리긴 합니다.)




학습만화처럼, 토양에 농약과 화학비료가 왜 안 좋은지에 대해 설명이 나옵니다.




오른쪽에 초록색으로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한 사례 설명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렇게 해외 사례들이 하나씩 중간에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온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경향도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생소한 우렁이 농법, 흙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이 나옵니다.



베트남전쟁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던 고엽제 피해에 대해서도 소개가 나옵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지렁이가 어떻게 흙을 지킨다는 것인지 자세히 재미있게 설명이 나오네요. 지렁이가 우글우글한 흙은 건강한 흙.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흙이라네요. 지렁이가 징그럽게만 느껴지던 도희도 조금 덜 징그럽게 느껴진다구 합니다.



골프장에 뿌려졌던 농약의 피해 사례도 설명이 자세히 나오네요. 살충제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어 곤충들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급기야 울새들이 사라졌다는 슬픈 이야기.



숲속 흙은 많은 역할을 해주네요. 녹샘 댐의 역할도 하면서 야생 생물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고요.



미국의 러브 커낼 토양오염 사건은 정말 끔찍하네요. 산업폐기물을 몰래 버린 사건으로 주택지에 사는 주민들에게 정말 무서운 결과를 가져왔네요.



흙집의 좋은 점들, 특히 세계의 흙집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네요.



여행에서 돌아와서 도시에서 흙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알려주며 마무리합니다.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친환경 농산물 이용하기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하기
-비오는 날에 지렁이를 풀밭으로 옮겨주기

지렁이 화분으로 베란다 텃밭 가꾸기도 소개되어 있던데,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저희집은 1층이라 햇볕이 잘 들지 않아서, 화분을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거든요. 
음식물쓰레기로 지렁이를 화분에 키우는 거는 아직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흙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봤습니다. ^^

*도치맘카페 서평이벤트에 참여해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