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알기 - 하브루타 질문 육아의 힘
이미은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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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 교육청에서 진행한 학부모교육에서 유대인들의 교육방법 "하브루타"에 대해 처음 들었습니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할 때, 질문으로 답하면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법. 질문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하브루타에 대해서 1회성 강연이나 책을 하나 읽는 것으로는 제대로 방법도 알기 어렵고, 실천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느꼈습니다.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알기 - 하브루타 질문 육아의 힘>에서는 하브루타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시고, 실례를 많이 들어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지은이 이미은님의 이력에 대해서 책에 상세히 소개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브루타를 육아와 수업 등을 통해 생활에서 실천하신 노하우를 잘 알려주시네요.


저는 1장에서 <아이의 말문을 여는 10가지 질문> 부분이 좋았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길잡이를 만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면 '잘 모르겠어. 몰라' 하고 단순하게 답하거나 답을 피하거나 주저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아이가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엇이든 말해도 좋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 질문은 질문으로 돌려주자. 질문을 질문으로 돌려주면 아이는 스스로 자기 마음을 풀어놓는다.

둘째, 아이가 질문을 하면 꼭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 질문에는 항상 의도가 있따. 의도를 먼저 알아야 아이를 오해하는 성급한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말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더 확장되기도 하고,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겨 꼬리 물기식 질문을 계속하게도 된다.

셋째,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준다.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고 아이 생각을 온전히 들어주는 존중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넷째, 아이가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면 "왜 그렇게 생각해?" 라고 다시 질문한다.

다섯째, 아이들이 질문할 때 가끔 어떤 의도로 질문하는지 파악되지 않을 때, 이럴 때는 "네가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라고 정확하게 다시 물어야 한다.

여섯째, 머뭇거리는 아이들에게 쉽게 말문을 열 수 있도록 편안하게 "궁금한 게 있어?" 어떤 것도 괜찮아. 다 말해볼래?" 라고 물어주면 된다. 혹시 자신이 한 말로 일어날 결과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안심시켜야 한다.

일곱째, "너의 마음은 어때?" "너의 기분은 어때?" 라고 마음 상태에 대한 질문을 해보자.

여덟째, "만약 너라면 어떡할까?" 이는 '만약 나라면'으,로 자기에게 연결해 적용하는 질문이다.

아홉째, '만약 나라면'을 질문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반성 또는 성찰을 했다면 연결해서 해도 좋다.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어?" 라고 질문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의지를 다짐하고 실천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늘 행복한 순간을 담아야 한다. "오늘 너를 행복하게 한 일은 무엇이니?" "오늘 감사한 일은 무엇이니?"라고 묻고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담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2 장에서는 질문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읽고, 결핍을 알아 채고, 아이의 진심을 알아채는 방법과 예시가 나오고요. 하브루타 독서를 위해서 좋은 책들을 소개해주십니다. 하브루타 독서에서 좋은 책은 '생각을 열어주는 책'. '다르게 생각하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는 열린 사고가 가능한 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해주시네요. 특히 요즘은 열린 결말이 있는 그림책이나 아동 도서들이 있는데, 그만큼 아이들과 결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추측해보고 말할 거리가 더 생길 것 같습니다.



3장에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생각에 대해 질문했는지, 아이가 질문하고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초등학교에서 독서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학교에서도 온책읽기 운동, 독서 리스트 쓰기, 독서감상문 쓰기 등을 하면서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 많이 독려를 하고 있습니다.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후 활동, 즉 글쓰기도 꾸준히 하면 좋을텐데, 집에서 어떻게 글쓰기를 지도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요.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독서로 감상문을 쓰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주시네요.


첫째, 읽고 싶은 책을 아이들과 고른다.

둘째, 인상 깊은 구절을 필사한다.

셋째, 왜 필사했는지 이유를 말해본다.

넷째, 내 경험과 연결해서 말해본다.

다섯째, 필사 또는 전체 내용, 이미 내가 했던 이야기에서 총체적으로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여섯째, 질문에 꼬리를 물고 생각을 자유롭게 말한다.

일곱째, 나만의 한 줄 메세지를 찾는다.

여덟째,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아홉째, 완성이다.


부록으로는 그림책 활용 TIP 실례를 7가지 그림책을 통해 보여주세요.


이제 책에서 소개해주신 책들을 한권씩 아이들과 들여다보고, 하브루타 질문을 시작해보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질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하다보면 길이 열리겠지요?


* 도치맘카페에서 서평후기 이벤트에 참여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끝까지 읽은 후에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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